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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을 '잡스의 차고'로"

<주거+사무공간 임대주택 '도전숙'>

서울시, 도전숙 1,000곳 건립

창업시너지 '정릉창업밸리' 조성

朴시장 "창조적 혁신 만들어야"

지역상권 활성화도 기대 커

박원순(왼쪽) 서울시장이 10일 성북구 1인 창업지원센터에서 성북구 직원에게 정릉 창업밸리 조성과 도전숙 확대를 지시하고 있다./변재현 기자




서울시가 청년들의 실업과 주거불안 문제 완화, 그리고 창업 활성화를 위해 ‘도전숙’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정릉 일대에 청년층을 위해 주거와 사무공간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임대주택을 집적화한 ‘정릉창업밸리’ 조성에 나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서울 성북구 1인 창조기업지원센터를 방문해 “정릉1동 근방을 정릉창업밸리로 만들어 세계적인 제품이 나오도록 할 계획”이라며 “공동주택으로 창업까지 지원하는 도전숙을 정릉에 1,000곳까지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전숙은 청년들이 주거와 사무공간으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임대주택으로 성북구가 지난 2014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주택을 매입해 청년에게 싼 가격으로 공급하면 서울시와 성북구가 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모델로 현재 청년 창업 지원의 모범사례로 꼽혀 성동구와 동작구 등에 확대되고 있다. 현재 성북구에만 10개의 도전숙이 있으며 총 140가구가 입주해 있다. 박 시장은 이를 정릉에 한데 모아 1,000곳까지 늘려 정릉을 청년창업밸리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10%에 달하는 청년 실업, 주거 불안정, 경제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도전숙 모델로 한꺼번에 잡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성북구의 도전숙이 정릉1동에 6곳, 장위동과 보문동에 각 2곳으로 떨어져 있어 시너지가 없다고 판단, 정릉 지역에 집적 효과가 일어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정릉동은 근처에 고려대·한성대·성신여대·서경대 등 대학이 밀집돼 있어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간의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박 시장은 “교수들을 모셔서 청년들이 생산한 제품과 서비스를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서울시와 성북구도 청년들의 제품을 사용해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정릉에서 멀지 않은 홍릉에는 서울시가 지원하는 의료벤처 창업지역인 ‘서울 바이오 허브’가 있어 성북구의 도전숙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근처의 스타트업으로 출근하는 모습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시장은 “성북구 도전숙은 이미 10곳의 기반이 있으므로 단계별 종합계획을 세우라”고도 말했다.

정릉창업밸리가 꾸려지면 지역상권 역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릉창업밸리에서 생산한 제품을 근처의 전통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지원할 수 있다. 박 시장은 “전통제조업의 위기가 도래하는 상황에서 창조적 혁신이 있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며 청년 창업 지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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