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내년 대출 목표 최대 2%P 내린 시중은행

[4대 은행 내년 경영전략 보니]

대출규제, 경기악화 반영

새 수익 찾기 경쟁 더 거세져

부실 대비 리스크 관리 강화도





미국의 금리 인상과 미중 간 무역전쟁에 대한 불확실성, 여기에 국내에서는 가계대출 규제와 경기둔화 우려 등이 겹치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이 내년 대출 목표치를 내려 잡았다. 내년에는 국내는 물론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나오는 등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고 있는데도 은행이 대출 외형을 올해 보다 낮춰 잡은 것은 그만큼 추가 규제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2019년 경영전략을 확정했다. 눈에 띄는 것은 대출자산 성장률을 올해보다 1~2%포인트가량 낮춰 잡은 것이다. 금리 상승기 때 은행이 외형(대출자산) 확대 목표를 낮춰 잡은 것은 이례적이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은 금리 인상에 따른 한계 가구와 기업의 부실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 강화를 내년 핵심 경영목표로 수립했다.

은행들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대출자산을 확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올해보다 보수적으로 목표치를 설정했다. 실제 KEB하나은행은 올해 6.5% 성장했지만 내년 목표는 5%로 낮춰 잡았다. KB국민은행은 올해 8%였던 대출자산 성장률 목표치를 7%(가계대출은 5%, 기업대출 7%)로 결정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목표치를 무난히 넘어 9~1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6%, 우리은행은 5% 수준으로 목표를 설정했다. 이와 관련해 4대 시중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지난 3·4분기 기준 864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 이상 확대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사이클이 하강하고 있어 올해는 보다 공격적으로 대출자산을 늘렸고 내년부터는 리스크 관리 강화로 초점이 바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 문제로 인한 시장 리스크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이 겹쳐 한계기업과 영세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부실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연체율이 서서히 올라가는 시점이어서 내년부터는 충당금을 쌓을 요인이 증가하기 때문에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유동성 관리와 모니터링 등 사전적 위험관리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한 시중은행장은 “전반적인 경기가 어려워진다는 전망 속에 은행이 우산을 뺏고 몸을 사린다기보다 선제적으로 관리를 잘 해나가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가계대출보다는 우량 중소기업 법인을 중심으로 영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은행들은 디지털과 글로벌 분야에서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