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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은행주 '금리수혜'뿐?...4%넘는 연말 배당수익률이 더 달콤해

■금리 인상기 투자전략

한은 내년 금리 동결기조 예상

은행주 추가상승 기대 낮춰야

증권주는 IB수익 증가세 전망

해외금융펀드도 안정적 성과

단기·중장기 인버스 채권ETF

역발상 투자도 대안으로 부상

1년 만에 국내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재차 금융주 등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이번 금리 인상이 예견되면서 금융업종 지수는 지난달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미국 역시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3, 6, 9월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2.25%까지 올렸고 이달에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내년에는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 때문에 장기적 관점으로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흔히 금리인상의 수혜주로 은행주를 꼽지만 전문가들은 “더 많은 대안이 있다”고 조언한다.

지난달 30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다. 금리 인상기 가장 먼저 수혜주로 꼽히는 것이 은행주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예금·채권·대출 금리도 따라 오르기 때문에 예대마진이 오르면서 은행의 이익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유진투자증권은 기준금리가 25bp 상승할 때 은행은 대출 증가 없이도 이자 이익이 약 3,3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했다.





보험, 증권주도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힌다. 생명보험사는 금리가 50bp 오르면 보유계약 가치가 100% 이상 증가한다는 계산이다. 미국처럼 중앙은행이 경기 회복을 예상해 금리를 인상했다면 전반적인 투자가 활발해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증권주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다만 기대와 어긋나는 주가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금융지주 관련주 중 하나금융지주(086790),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등은 기준금리 인상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지난 10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는 종목은 한국금융지주(071050) 정도인데, 증권쪽 비중이 큰 편이다. 개별 은행주와 보험주는 대체로 하락했다. 증권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금리 인상보다는 지난달 증시 반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국내 기준금리는 내년에도 동결되거나 소폭 인상하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수혜보다는 고배당 등의 강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전체 배당수익률은 1.8% 정도에 그치지만 은행주 배당수익률은 매년 높아져 4%를 넘는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은행주의 인기가 높아지는 이유다. 게다가 최근 은행주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로 대부분의 악재를 반영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내년에는 이익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대 순이익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돼 투자 매력도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주 역시 배당수익률이 여타 업종보다 높은 편이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이어질 증시 불확실성으로 인해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 운용 손익 감소가 전망되지만 투자은행(IB) 부문의 수익 증가로 상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체투자를 중심으로 한 IB 수익과 늘어난 이자 발생 자산 덕분에 내년에도 증권업종은 2017년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덕분에 국내 금융주펀드는 올 들어 급락장에서 성과가 다소 깎이긴 했지만 최근 2년 수익률이 20.1%, 3년간은 15%를 기록 중이다. 해외 금융펀드의 경우 3년 수익률 20.7%, 5년은 35%로 더욱 안정적인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채권은 금리 인상과 함께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에 금리 인상기에는 매력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이를 이용해 인버스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유가증권시장에는 단기·중장기 채권 인버스 ETF, 채권 가격 하락분의 2배 만큼 수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2X ETF 등이 운용사별로 상장돼 있다. 혹은 만기가 짧은 우량 채권에 투자해 높은 이자수익을 챙기는 전략도 가능하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가치가 높아지는 현상을 이용한 달러 ETF 투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 산업용 금속(구리·니켈) ETF 투자도 대안으로 꼽힌다.

반면 금리 인상기에는 부동산 투자의 매력이 떨어진다. 부동산에 투자하기 위해 일으킨 대출 금리가 높아지면서 이자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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