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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018 MAMA' 현장]슈퍼 아레나 메운 2만여명...'신한류' 물든 日

1년 만에 규모 2배 확대해 개최

2만9,000엔 티켓 전석 매진

노래 따라 부르고 응원 구호 외쳐

방탄소년단 '월드와이드상' 수상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12일 열린 ‘2018 마마 팬스 초이스 인 재팬(MAMA FANS CHOICE in JAPAN)’에서 방탄소년단이 ‘베스트 팬스 초이스 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CJ ENM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12일 열린 ‘2018 마마 팬스 초이스 인 재팬(MAMA FANS CHOICE in JAPAN)’에서 트와이스가 본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CJ ENM


일본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사이타마 슈퍼아레나 공연장. 12일 밤 이곳을 가득 메운 2만4,000여명의 관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 등 K팝 아티스트들의 무대에 열광했다. 공연장을 울리는 ‘떼창’을 듣고 있자니 이곳이 일본인지 한국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팬들의 외침이 우렁찼다. 일본에서 다시 부는 ‘신한류(제3차 한류)’의 뜨거움을 체감할 수 있었던 일본 ‘2018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현장이었다.

출연 아티스트들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시작한 이날 ‘2018 마마 팬스 초이스 인 재팬(MAMA FANS CHOICE in JAPAN)’ 공연은 뉴이스트W, 몬스타엑스, 방탄소년단, 스트레이 키즈, 아이즈원, 트와이스 등 내로라하는 K팝 아티스트들이 등장해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 밖에도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주연 배우 마쓰시게 유타카를 비롯해 양세종·장혁·정소민·하석진 등이 시상자로 나섰다. 일본 MAMA의 호스트는 박보검이 맡아 무대를 더욱 빛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일본 MAMA에서 호스트를 맡은 박보검은 현재 tvN 드라마 ‘남자친구’를 통해 매주 안방극장을 찾고 있다.

일본에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트와이스의 무대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일본에서 K팝 걸그룹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트와이스는 오는 21일 일본 TV 아사히 인기 음악 프로그램 ‘뮤직 스테이션(엠스테)’의 연말 특집 ‘엠스테 슈퍼 라이브 2018’에 출연하고 31일에는 일본 최고 권위의 연말 가요축제 NHK 홍백가합전에 2년 연속 출연할 예정이다.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한 방탄소년단의 무대 역시 열광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방탄소년단의 멤버 지민이 과거 원자폭탄 투하 이미지가 포함된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입은 일로 일본 방송 출연이 취소된 것과는 무관하게 일본 팬들의 방탄소년단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전 세계 모든 팬들이 투표한 결과를 반영한 올해 신설된 대상인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Worldwide Icon of the Year)’ 상은 방탄소년단에 돌아갔다.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12일 열린 ‘2018 마마 팬스 초이스 인 재팬(MAMA FANS CHOICE in JAPAN)’ 전경. /사진제공=CJ ENM




이날 사이타마 슈퍼아레나 공연은 요즘 일본에서 뜨겁게 되살아나고 있는 한류 열풍을 실감할 수 있는 무대였다. 2만2,000~2만9,000엔에 달하는 티켓은 전석 매진됐다. 음악 전문 채널 Mnet의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각종 디지털 채널을 통해 한국 음악에 친숙해진 일본의 10대와 20대들이 ‘MAMA’를 기다리며 현장을 찾았다. 워너원 팬이라는 일본 20대 여성 5명은 각각 좋아하는 멤버의 이름을 들고 공연장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그중 히로시마에서 4시간 걸려서 왔다는 아베 카나코(21)와 가키모토 마나(21)는 “공연장에 온 것이 전혀 후회되지 않는다”며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이즈원과 트와이스 등 K팝 걸그룹을 좋아하는 남성 팬들도 눈에 띄었다. 회사 동료로 함께 휴가를 내고 공연장에서 5시간 거리에 있는 후쿠이에서 왔다는 하라 겐스케(27)와 아리무라 고우토쿠(25)는 “한국 가수들은 노래를 잘하고 트렌디한 음악을 선보여 특히 좋아한다”며 “프로듀스48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즈원 멤버들을 더욱 좋아하고 응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일본의 10~20대를 중심으로 한 한류 열풍은 K팝뿐 아니라 음식·화장품 등 한국 문화 전반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2018 MAMA’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개 지역에서 개최 중이며 이날 일본 시상식은 1년 만에 규모를 2배 확대해 사이타마 슈퍼아레나로 장소를 옮겼다. 이어 14일 피날레를 장식하는 홍콩에서는 올해의 노래·가수·앨범 등 3개의 대상과 각 부문의 시상이 진행된다. 이에 앞서 10일 열린 한국 MAMA에서는 국내 및 아시안 아티스트들의 신인상이 수여됐다.

MAMA는 CJ가 주관하는 글로벌 음악 시상식으로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1999년 ‘Mnet 영상음악대상’으로 10여년간 국내에서 개최해오다 2009년 ‘MAMA’로 새롭게 탈바꿈한 후 2010년 마카오 개최를 통한 첫 글로벌 진출을 시작으로 싱가포르·홍콩, 그리고 지난해 최초 3개 지역(베트남·일본·홍콩) 개최까지 이어지며 단순한 연말 음악 시상식을 넘어 전 세계인들이 즐기는 최대 음악 축제이자 아시아 대중음악 확산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사이타마=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MAMA 로고 /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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