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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닛산, 임시주총 소집하라" 히로토 닛산 사장 "열지 않겠다"

'포스트 곤' 경영권 다툼 본격화

카를로스 곤 르노자동차 회장/로이터연합뉴스




닛산자동차 최대주주인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닛산에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등 경영 주도권을 둘러싼 양측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사장은 17일 오후 요코하마 시내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르노가 요청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사이카와 사장은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후임을 정하지 못했으며 후임 선정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후임 회장을 언제 정할지는 결정하지 못했다”며 “대신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개선 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내년 3월까지 후임 회장 선정 의견을 받을 것이라고 못 박아 르노가 요청한 주총은 내년 4월 이후에나 열릴 수 있게 됐다.

앞서 르노의 티에리 볼로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14일 사이카와 사장에게 서한을 보내 가능한 한 빨리 임시 주총을 개최하고 후임 선정 문제를 투명하게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볼로레는 서한을 통해 “닛산 최대주주인 르노와 르노-닛산-미쓰비시 자동차 3사 연합(얼라이언스)의 안정에 큰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주총은 문제를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의논할 최선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르노 측 제안에도 닛산은 이날 오후4시 이사회를 열어 회장 후임을 선정하려고 했다. 하지만 르노가 의견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후임을 선정하는 데 부담을 느껴 결국 결정을 보류했다. 대신 위원회를 구성해 르노가 원하는 주총을 고의적으로 늦췄다. 사이카와 사장은 위원회로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제언을 받기로 했다며 “이를 토대로 주주총회를 여는 것이 최선”이라고도 말했다. 르노는 임원 선출 등에 영향력을 유지하고자 닛산에 조기에 임시 주총 소집을 요구했지만 사이카와 사장은 이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밝힌 것이다.

사이카와 사장은 본인이 회장까지 겸직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며 본인이 회장에 오를 가능성도 열어뒀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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