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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들 "겨울 극장가 접수하러 왔소"

■막오른 연말 대전

'스윙키즈' '마약왕' 오늘 개봉

한 주 뒤엔 'PMC:더 벙커' 선봬

제작비 150억대 한국영화 3파전

외화 '아쿠아맨' '범블비'도 가세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겨울 성수기가 시작되는 극장가는 그야말로 대작들의 향연이다. 19일부터는 강형철 감독의 ‘스윙키즈’와 우민호 감독의 ‘마약왕’이 격돌하고 한 주 뒤 ‘터널’ ‘더 테러 라이브’의 흥행 재연을 꿈꾸는 ‘PMC : 더 벙커’가 가세하며 한국영화 3파전 구도를 완성할 예정이다. 하나같이 150억원대 안팎의 제작비가 든 대작들이다. 구도만 보면 대작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승자 없는 싸움을 벌였던 지난 추석과 비슷하지만 관객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점은 차림표는 풍성했으나 실제 반찬은 부실했던 추석과 달리 영양가 많은 먹거리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신과 함께’의 독주가 이어졌던 작년 이맘때와 달리 올 겨울의 특징은 외화들도 쟁쟁하다는 점. 마블의 독주에 절치부심한 DC코믹스의 수중 블록버스터 ‘아쿠아맨’이 첫 타자, 다음 주에는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별책부록 격인 ‘범블비’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우선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보헤미안 랩소디’가 달궈놓은 열기를 누가 이어받을 지가 관심사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9일 개봉을 앞둔 ‘마약왕’(22.2%이하 오후 5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과 ‘스윙키즈’(21.8%), ‘아쿠아맨’(19.9%)은 근소한 차이로 실시간 예매율 1~3위를 달리는 중이다.

‘마약왕’ /사진제공=쇼박스




특히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다소 불리한 입지에도 선전 중인 ‘마약왕’이 눈에 띈다. 사전예매량만 7만7,000명 이상으로 역대 청불 영화 최고 흥행작인 ‘내부자들’의 사전 예매량 기록을 넘긴지 오래다.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 주연, ‘내부자들’로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권력의 그림자를 도려냈던 우민호 감독의 신작이라는 타이틀이 만들어낸 기대감이다.

독특한 소재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1970년대 하급밀수업자였던 이두삼(송강호)이 필로폰을 일본에 수출하며 마약업계 거물이 됐다가 몰락하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마약을 소재로 한 영화도 드문데다 당시 숱하게 검거됐던 마약왕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직조한 영화라는 점에서도 기대감을 높인다. 총제작비는 165억원.

‘스윙키즈’ /사진제공=NEW


독특한 소재로는 ‘스윙키즈’도 빠지지 않는다.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결성된 오합지졸 탭 댄스단을 그린 영화로 춤을 소재로 한 영화 특유의 발랄함에 전쟁의 참상이 오버랩되는 그야말로 반전(反轉) 있는 반전(反戰) 영화다.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약점을 뛰어넘어 대세 배우로 자리 잡은 도경수가 인민군 포로이자 탭댄스에 천부적 재능을 지닌 로기수 역을 맡아 연기는 물론 수준급 탭댄스 실력을 선보인다. 총제작비는 153억원.

‘아쿠아맨’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




환상적인 해저세계를 스크린에 펼쳐놓은 ‘아쿠아맨’은 아이맥스관, 4DX관 등 특별상영관 마니아들과 가족 관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등대지기 아버지와 해저 왕국 아틀란티스 여왕 사이에서 태어난 아서(제이슨 모모아 분)가 바다의 왕이자 심해의 수호자인 아쿠아맨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DC코믹스가 야심차게 내놓은 싱글 히어로 무비인만큼 화려한 액션부터 초현실적인 해저세계 묘사까지 볼거리가 넘쳐난다. ‘컨저링’ 시리즈 등 공포영화계에선 젊은 거장으로 통하는 제임스 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범블비’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25~26일에는 ‘범블비’와 ‘PMC:더 벙커’가 잇따라 관객을 찾는다. ‘범블비’는 ‘트랜스포머’의 귀염둥이 막내 로봇으로 친숙한 ‘범블비’의 솔로무비로 적과 인간들에게 쫓겨 낡은 비틀로 변신해있던 범블비가 18세 소녀 찰리와 우정을 쌓고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PMC:더 벙커’ /사진제공=CJ ENM


한국영화로는 하정우와 이선균을 투톱으로 내세운 ‘PMC: 더 벙커’가 가세한다.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받은 글로벌 군사기업의 캡틴 에이헵(하정우)이 지하 30m 비밀 벙커에 투입돼 작전을 펼치는 내용이다. 특정 공간에 고립된 주인공이 생존을 위해 싸우는 액션 영화라는 점에서, 또 하정우를 주연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도 ‘터널’ ‘더 테러 라이브’의 전통을 잇는 ‘리얼타임 생존 액션 영화’다. 특히 1인칭 시점의 카메라를 헬멧에 장착해 드론 카메라와 함께 촬영해 박진감 넘치는 전술게임을 보듯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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