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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_창업을_응원해-박지현 아틀라슨 대표]"지적 호기심 채우려 떠난 유학, 창업으로 이어졌죠"

美 카네기멜런大 박사과정서

빌딩관리·실내환경 분석 흥미

자체개발 공기측정 디바이스

국내 통신사와 협업해 양산

박지현(오른쪽)아틀라슨 대표가 김소영 연구소장과 자사의 실내 공기측정 디바이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민우기자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는 주변 사람 조언도 듣고 많이 따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한 번 결심하면 속도감 있게 밀어붙이죠.”

세계에서 유일하게 실내환경과 에너지를 동시에 분석하는 솔루션 기업 아틀라슨을 창업한 박지현(43) 대표는 스스로를 이렇게 평가한다. 그녀는 이화여대에서 건축학 학사와 석사를 마친 뒤 국내 건축사무소에서 7년간 일하며 설계본부 팀장까지 올랐다. 업무도 익숙해졌고 처우도 나쁘지 않았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뭔가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지난 2010년 미국 유학을 떠난 것은 내면에 있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박 대표는 “평소 디자인 등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 전공을 살려 실내환경 디자인과 접목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유학을 결정할 때 창업은 전혀 생각지 않았고 지적 호기심을 채우기 위한 측면이 더 컸다”고 회상했다. 그는 미국 명문사학인 카네기멜런대에서 건축학 박사 과정을 밟기 시작했고 2015년 건축학과 빌딩 성능 진단 분야의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정말 이를 악물고 공부했던 것 같아요. 국내에서 안정된 직장과 삶을 스스로 포기하고 건너왔으니 꼭 성공해서 돌아가야겠다고 다짐했죠.”



창업의 계기는 의외의 순간 그녀에게 찾아왔다. 카네기멜런대에서 연구교수로 활동하며 미국 정부기관과 프랑스·캐나다·영국의 유수 기업들의 실내환경 분석 및 에너지 관리 프로젝트를 30여건 이상 수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사업 기회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건물들의 실내 실측을 나가면서 실내환경 및 에너지 관리와 관련된 데이터들이 쌓이다 보니 이런 것을 제대로 분석하고 컨설팅해주는 사업이 유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미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에는 일반화됐지만 한국에는 없는 사업 분야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박 대표는 오랜 기간 외국 생활로 한국의 창업 환경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 그는 이화여대 동문인 김소영(현 아틀라슨 연구소장)씨와 의기투합했다. 건축학을 전공했지만 글 쓰는 게 좋아 작가로 활동하던 김씨는 대학 시절 단짝 친구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대학 시절 서로 석사 논문을 준비하면서 우스갯소리로 다음에 사업을 같이 꼭 해보자고 했는데 현실이 된 거죠. 제가 빌딩 에너지 관리 및 분석에 필요한 알고리즘 개발을 맡고 소영이는 국내 행정 업무를 담당하기로 하면서 아틀라슨를 창업하게 됐어요.”

2월 창업 후 아틀라슨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실내 공기측정 디바이스는 국내 모 통신사와 협업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틀라슨은 에너지 소비가 많은 대형 건물의 에너지관리시스템(BEMS)에도 자사의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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