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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기미 안보여" ...몸사리는 개미들

'애플 쇼크' 이후 8,000억 매도

외인·기관 '사자'와 정반대 행보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감소세

약세장 베팅 인버스펀드만 돈 몰려





새해에도 기업실적 악화 등 각종 악재에 증시 반등이 미약하자 개인투자자들이 몸을 사리고 있다. 상승장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펀드의 설정액이 주춤한 반면 약세장에 베팅하는 인버스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개인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크게 줄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개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196억원을 순매도했다. 애플 실적 쇼크에 코스피지수가 2,000선 아래로 추락했던 지난 3일 다음부터 5거래일간은 7,963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35억원, 2,599억원 순매수한 점과 비교하면 시장 전망에 상당히 부정적인 행보로 해석된다. 코스피지수가 2,060선을 회복한 9일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145억원을 대량 매도했고 이날도 지수가 소폭 반등하면서 외국인이 2,742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62억원 순매도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대주주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주식을 대량 매도한 큰손 개인투자자들이 연초 들어서도 증시가 부진하자 매수 시점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개인투자자에 의한 랠리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수 반등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펀드로의 자금유입 흐름도 개인 투자심리가 꺾인 모습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일 기준 공모 레버리지 펀드로 최근 한 달간 3,12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3일 레버리지 펀드의 한 달 유입액 3,141억원에서 소폭 감소한 것이다. 개인은 올 들어 레버리지 펀드를 191억원어치 팔아치웠고 지수가 2,060선을 넘긴 9일에도 추가 상승에 대한 의구심에 98억원을 매도했다.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공격적 투자를 포기한 대신 개미들은 지수 하락에 기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기준 개인들은 코스피200지수를 역의 방향으로 두 배 추종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25267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상장지수펀드(ETF)를 54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KODEX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펀드도 150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ETF와 ‘KODEX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ETF를 각각 409억원, 40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들이 증권사에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올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기준 국내 증시 신용거래융자 잔액는 9조3,3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2조원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시점과 비교하면 3조원가량 급감한 것이다. 특히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해 10월(9조2,964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 들어서도 지난해 말(9조 3,379억원)보다 더 줄어드는 상황이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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