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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도 출사표 … 자존심 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수주전

현대, GS, 포스코 등 각축 속

3년만에 재건축사 업 참여

공사비만 8,087억원 달해

대형사 총성없는 경쟁 예고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1단지 전경. /서울경제DB






지난 2015년 12월 이후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자취를 감췄던 삼성물산이 시공사 교체에 나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이하 3주구)’ 재건축 수주사업에 뛰어들었다. 일부에서는 이를 놓고 삼성물산이 정비사업 수주전에 다시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물산의 참여로 3주구 재건축 수주전은 대형 건설사가 모두 뛰어들어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했다. 래미안을 비롯해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롯데건설·포스코건설 등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전에 참여한 상태다. 앞서 1단지 3주구 조합은 7일 임시총회를 열어 기존 시공사였던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계약을 취소하고 새로운 시공업체를 선정해 수의계약을 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삼성물산, 정비사업 수주 재개하나=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물산은 3주구 재건축조합에 시공 입찰의향서를 제출하고 조합이 개최한 시공사 간담회에 참석했다. 삼성물산이 시공사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것은 2015년 12월 서초 무지개아파트 수주전 이후 3년1개월 만에 처음이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공식적으로 강남 재건축 등 수익성이 높은 지역은 꾸준히 검토한다고 밝혔으나 최근 3년간 시공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입찰 의향이 있는 건설사를 대상으로 사전에 진행하는 현장 설명회도 2017년 5월 방배5구역 이후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삼성물산은 최근 3년 동안 ‘래미안’ 브랜드 매각과 주택사업 철수설에 끊임없이 시달려왔다.

부동산 업계는 삼성물산이 강남 재건축 최대어인 반포주공1단지 시공사 수주전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본다. 그동안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주택사업을 다시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규모가 8,000억원이 넘는 대형 사업장인데다 인근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래미안 원베일리)도 곧 착공에 들어가고 주변 반포 래미안퍼스티지도 성공적으로 시공한 경험이 있어 삼성물산이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판 커진 수주전, 사활 건 건설사들=앞서 시공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대림산업·대우건설·롯데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GS건설 등 주요 대형 건설사들에 이어 삼성물산까지 3주구 시공사 수주전에 뛰어들면서 앞으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10대 건설사 중 수주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곳은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탈락한 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하면 SK건설과 한화건설뿐이다. 최근 2~3년 안에 3주구 같은 대규모 재건축 수주 입찰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해외사업 부진으로 정비사업 수주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대형 건설사들 간 총성 없는 전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요 건설사들 매출의 절반 이상이 국내 주택사업에서 나오고, 특히 정비사업은 자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이 3주구 수주를 놓고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3주구 공사비만도 8,087억원에 달한다.

특히 현대건설은 2017년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수주에 이어 올해 3주구까지 따내 1단지를 ‘현대타운’으로 만든다는 계획이고 GS건설은 1·2·4주구 수주전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생각이다. 대림산업 역시 반포아크로리버파크 이후 또다시 반포에 아크로라는 브랜드를 넣겠다는 방침이며 롯데건설도 반포 수주전에 성공한다면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계획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 업계의 한 관계자는 “3주구가 위치한 반포동은 전통적인 부촌으로 건설사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냈던 곳”이라며 “특히 3주구 수주에 성공하면 추가로 압구정 등 또 다른 알짜단지 수주전에 유리할 수 있다고 판단해 건설사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조합은 다음달에 시공사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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