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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인내심 갖고 지켜봐야"...긴축중단 시사한 파월

이코노믹클럽 대담서 밝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노믹클럽’ 오찬 대담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이 연준의 인내심과 유연성을 강조하면서 경제상황이 악화될 경우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워싱턴DC=블룸버그




“경제전망이 나빠지면 필요에 따라 통화정책을 빠르고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다. 당분간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서 지켜보자(wait and watch)’는 입장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노믹클럽’ 오찬 대담에서 ‘인내’라는 단어를 다섯 차례나 언급하며 기준금리 인상을 당분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낮은 수준이고 통제 가능한 상황이라 당분간은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경기가 예상치 않은 방향으로 가면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바꿔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연준이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데 대해서도 “올해 경제가 매우 좋다는 전망을 전제로 한 것일 뿐 사전에 정해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연준이 경기둔화의 여파로 사실상 ‘긴축중단’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금리 인상 횟수가 1∼2회에 그치거나 아예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에도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소한 오는 5월까지는 금리 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WSJ가 이달 초 경제학자 73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가장 많은 29명(39.7%)이 추가 금리 인상 시점으로 6월을 꼽았다.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를 가리키는 신호는 당장 없다”며 과도한 경기둔화 우려는 일축했지만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과 과도한 연방정부 부채가 미국 경제를 위협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과거 셧다운은 기간이 짧았고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만약 셧다운이 길어진다면 경제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경고했다. 연방정부 부채 규모가 늘어난 데 대해서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언급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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