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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공개 오디션 이변 속출…‘3040 새얼굴’ 약진

김순례·권영세 등 전·현직 의원 잇따라 낙마

“세대교체 가능성” 호평속 “총선 앞두고 신인?” 우려도

지난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오디션에서 후보자들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선발을 위한 공개 오디션에서 3040 젊은 인물들이 이변을 연출하며 ‘세대교체’ 기대감을 키웠다.

한국당은 주말인 12일 오전 영등포구 당사에서 경기 성남 분당을, 강원 원주을 지역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열었다. 지난 10일 시작된 15개 선거구의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 오디션의 마지막 회차다. 이날 첫 순서인 성남 분당을에서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강남구협의회 청년위원장을 지낸 김민수(41)씨가 현역 국회의원이자 원내대변인인 김순례 의원을 꺾었다. 오디션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과 북한 핵 문제, 당내 계파 갈등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김순례 의원은 “문재인의 머릿속 99%는 ‘대기업이 망해야 한다’는 오만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경제의 기본도 안된 무능하고 무식한 대통령”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민수 씨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후 경제교류를 해야 한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깨면서 경제교류를 활성화하자고 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국민 안전을 따르지 않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의 이번 오디션은 후보자 모두발언, 심사위원의 정책·시사 관련 질의, 평가단의 중간평가, 후보 간 토론 배틀 등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두 사람 뒤에는 IT 벤처기업인 ㈜스쿱미디어 부사장 김대현(42)씨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강후(66) 전 의원이 ‘강원 원주을’을 두고 맞붙었다. 이 대결에서도 김씨가 이 전 의원을 누르고 조직위원장에 선발됐다.

앞서 10일과 11일 진행된 오디션에서도 ‘3040 강세’와 ‘전·현직 정치인 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을 오디션에서는 31세 정치 스타트업 대표 정원석 씨가 이수원 전 국무총리실 정무운영비서관과 이지현 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을 꺾었고, 김성용(33) 한국당 정당개혁위원회 위원은 여의도 연구원 이사를 지낸 김범수 세이브NK 대표와 박빙의 승부 끝에 조직위원장 자리를 꿰찼다. 서울 양천을에서는 40대 변호사 출신 손영택(47)씨가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오경훈(55) 전 의원을 눌렀고, 서울 강남병에서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지낸 이재인(60)씨가 김완영(44) 전 국회의장실 정무비서관을 꺾고 선발됐다. 친박 실세로 불렸던 권영세(60) 전 주중 대사도 용산구 오디션에서 황춘자(66) 전 용산구 당협위원장에게 패했다.



한국당의 이번 공개 오디션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평가는 엇갈린다. 당장은 ‘보수 세대교체’와 ‘인적 쇄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호평이 주를 이룬다.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과 구상을 실시간으로 공개 발표한 것은 물론 심사위원 외 배심원단의 평가가 반영돼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목소리도 있다. 다만 짧은 오디션으로는 심도 있는 역량 검증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총선을 앞둔 시점에 경험이 부족한 신인이 대거 기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한국당 조강특위는 공모를 통해 새로 인선할 선거구 총 79곳 중 이날까지 공개오디션으로 뽑은 15곳을 제외한 64곳의 조직위원장을 13일까지 인선한다는 계획이다.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조강특위의 조직위원장 인선안을 의결한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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