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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분 종횡무진, 기립박수 받은 슛돌이

이강인 국왕컵 16강 2차전 선발

측면 뚫고 킬패스…8강 이끌어

발렌시아 이강인(오른쪽)이 히혼전에서 상대 선수와 공을 다투고 있다. /발렌시아=펜타프레스연합뉴스




‘슛돌이’ 이강인(18·발렌시아)이 다시 1군 무대를 밟아 팀의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강인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히혼(2부리그)과의 대회 16강 2차전에 선발 출전해 87분간 뛰었다.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4-4-2 포맷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강인은 0대0이던 후반 6분 빼어난 볼 컨트롤 능력을 과시했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땅볼 패스를 받은 뒤 빠르게 몸을 돌려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 자세를 만들었다. 이어 때린 왼발 슈팅이 상대 수비수의 발에 맞고 나가 골문에 이르지 못했다. 후반 13분 왼쪽 측면을 뚫은 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날카로운 패스도 인상적이었다. 이강인은 2대0으로 앞선 후반 42분 관중의 박수를 받으며 데니스 체리셰프와 교체돼 나왔다. 발렌시아는 3대0으로 승리, 1·2차전 합계 4대2로 8강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코파 델 레이 32강 1차전 에브로와의 경기에서 1군 무대에 정식 데뷔한 이강인은 지난 13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야돌리드전에 교체 투입돼 한국인 최연소로 유럽 5대 리그 정규리그 출전 기록을 썼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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