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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부동산펀드

주식·채권형 펀드 관심 주는데

작년 부동산 공모펀드 시장

2.3조로 3년 새 2.5배 커져

한국투자신탁운용 국내 처음

싱가포르 리츠 ETF 이달 출시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주식·채권형 등 전통적인 펀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가운데 부동산펀드가 몸집을 키우며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증시 부진에도 국내 펀드 설정액이 사상 최대치로 불어났는데 이는 주식형이나 채권형이 주춤한 사이 부동산펀드가 그 갭을 메웠기 때문이다. 올해 부동산 시장의 찬바람에도 불구하고 해외 리츠 상품부터 국내 대형 빌딩 투자 등 상업용 부동산에 눈독을 들이는 다양한 부동산펀드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르면 이달 말 싱가포르 리츠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한국투자KINDEX싱가포르리츠부동산상장지수투자신탁’을 출시한다. 싱가포르 리츠 ETF는 국내 최초 상품이다. 현재 한국거래소 심사를 완료하고 출시 날짜를 조율 중이다. 싱가포르 리츠 시장은 71조원 규모로 3,000억원에 불과한 국내 리츠 시장에 비해 발달한데다 싱가포르의 신용등급이 높아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것으로 통한다. 또 싱가포르 정부에서 리츠 배당수익률이 5% 이상 되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하는 것 역시 싱가포르 리츠 시장의 매력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는 싱가포르에 상장된 최초이자 가장 큰 리츠인 캐피탈랜드몰트러스트, 싱가포르·호주 지역의 수익형 사무실 빌딩 등에 투자한다.

NH투자증권은 서울 잠실 삼성SDS타워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곧 출시할 예정으로 벌써부터 자산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기관 중심으로 소화될 예정이어서 사모로 나올 물량은 몇 백억원대로 크지 않지만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서울 한남동 나인힐 투자로 부동산펀드의 저력을 과시한 만큼 투자자의 관심이 지대한 상황이다. 이 펀드는 삼성SDS타워를 매입하는 수익증권에 투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만기 5년에 목표수익률도 연 5% 정도로 예상한다.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이 좋지 않은데도 다양한 부동산펀드가 나오고 있는 것은 수익률 때문이다. 국내외 부동산펀드는 요즘 같은 투자 불확실성 시대에도 장단기 수익률 모두 이익을 내고 있다. 국내, 해외 부동산펀드의 연간 수익률은 각각 5.68%, 7.64%에 달한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19.91%), 해외 주식형펀드(-16.50%)와 대조적이다. 장기로 따져봐도 국내외 부동산펀드의 3년 수익률은 각각 56.55%, 19.58%에 달한다. 이런 실적 덕분에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부동산펀드에 3,105억원, 해외 부동산펀드에 3,634억원이 유입됐다.

부동산펀드가 여전히 인기를 모으면서 사모펀드 중심의 운용사들도 공모펀드를 내놓으며 저변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국내 부동산 공모시장은 지난 2015년 9,600억원에서 지난해 2조3,290억원으로 3년 새 2.5배나 커졌다. 2006년 부동산 공모펀드는 2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9개가 출시됐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주택시장이 조정받고 있지만 상업용 부동산 수요는 공유 오피스 확대에서 보듯 더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주식형이나 채권형펀드 등 전통적인 펀드는 고전하겠지만 대체자산 중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성이 높은 부동산펀드나 리츠는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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