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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달군 이승우 '물병 화풀이'

몸 풀다 교체 불발에 물병 걷어차

"그럴만해" "지나쳐" 뜨거운감자

아시안컵 중국전이 끝난 뒤 손흥민과 얘기를 나누는 파울루 벤투 감독 옆으로 이승우(오른쪽)가 굳은 표정으로 서 있다. /연합뉴스




이승우(21·엘라스 베로나)의 ‘물병 화풀이’로 인터넷이 뜨겁다.

축구대표팀 이승우는 17일(한국시간) 중국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 교체 멤버에 들었으나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후반 25분부터 지동원·주세종·구자철을 차례로 투입했다. 후반 막판에 마지막 교체 카드로 구자철이 호출되자 몸을 풀고 있던 이승우는 벤치로 들어가며 물병을 찼다.

이승우는 나상호의 갑작스러운 무릎 부상으로 긴급 호출돼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UAE)로 날아갔다. 하지만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벤치만 달궜다. 특히 이날 2대0으로 승리가 확실해진 시점에도 자신을 기용하지 않자 그동안 쌓였던 불만을 억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11월 호주 원정 2연전 명단에 이승우를 아예 제외했고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도 이승우를 넣지 않았다가 비상 상황을 맞자 이탈리아 2부리그에 있던 이승우를 불렀다. 이승우는 6경기 연속 선발로 한창 소속팀 내 입지를 다져가고 있었다.



이승우의 돌발 행동에 대한 반응은 둘로 나뉜다. ‘그럴 만했다’와 ‘그래도 그러면 안 됐다’다. “물병을 찬 것 정도는 문제 삼을 수준이 아니다” “선수라면 그 정도 불만은 표출할 수도 있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소속팀 리그 경기도 아니고 대표팀 국제대회인데 어린 선수가 도를 넘었다” “이제 그렇게 어린 것도 아닌데 감정 조절은 할 줄 알아야 하지 않느냐”는 식의 지적도 많다.

일단 선배들은 논란 확산을 경계하며 이승우를 변호했다. 기성용은 “물병 차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선수로서 충분히 이해한다”며 “물론 잘한 행동은 아니다. 토너먼트가 끝날 때까지 여기 있는 선수들은 모두 필요한 존재다. 잘 타이르겠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뛰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축구 열정이 커서 그런 모습이 나온 것 같다”며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으면 좋겠다”고 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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