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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가 공세에...삼성 TV 점유율 20% 위태

작년 3분기 누적 점유율 18.5%

프리미엄 시장 집중 전략도 영향





지난해 삼성전자(005930)의 전 세계 TV 시장 점유율(판매량 기준)이 7년 만에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중국 업체 위주의 저가 시장보다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저가 시장을 아예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과 가전 시장에서 TV가 차지하는 상징성을 감안해 점유율 경쟁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0일 가전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의 지난해 3·4분기 누적 TV 시장 점유율은 18.5%를 기록했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TV가 2억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고 지난해 4·4분기 큰 폭의 판매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음을 고려하면 삼성의 TV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1년 이후 7년 만에 20%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 삼성의 TV 점유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2014년 22.6%의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은 △2016년 21.6% △2017년 20.0% △지난해 상반기 19.1% 등으로 내림세다. 판매 대수도 줄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4년 총 5,294만대의 TV를 팔았지만 2017년에는 4,309만대, 지난해에는 2,843만대(3·4분기 기준)를 파는 데 그쳤다.

여기에는 TCL·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저가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탓이 크다. 실제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전자의 TV 판매 대수는 18.6%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TCL의 판매 대수는 1,219만대에서 1,524만대로 25.1% 증가했다.



삼성이 부가가치가 큰 프리미엄 시장에 초점을 맞춘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전체 TV 시장의 규모는 정체됐지만 대형 TV와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등 고화질 프리미엄 TV의 성장세는 여전하다.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삼성의 글로벌 점유율은 28.9%(지난해 3·4분기 기준, IHS마킷)에 이른다. 판매량 기준과는 사뭇 차이가 난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향후 어떤 전략을 펼칠지에 관심이 모인다. 한 가전 업체 관계자는 “TV 생산 업체 중 저가부터 고가까지 제품 라인업이 가장 다양한 곳이 삼성”이라며 “최근 들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저가 시장은 아예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봤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가전 시장에서 TV가 갖는 상징성과 브랜드 이미지 등을 두루 고려해 삼성이 다시 점유율 관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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