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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돈스코이' 가상화폐 국제상장 연기...신일그룹, 항의한 투자자 코인 몰수

사명 잇달아 바꿔...인양계획 자취 감춰

TSL 코인 홈페이지 사진




지난해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미끼로 투자금을 끌어모았던 신일그룹 측이 가상화폐의 국제 거래소 상장마저 미루자 투자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회사측이 문제를 제기한 일부 투자자의 코인을 몰수하면서 회사와 투자자 사이에 법적다툼도 불거질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그룹 측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TSL코인을 오는 5월 미국 등 국제 거래소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상장까지 투자자들이 TSL코인을 판매할 수 없게 ‘판매금지령(락업)’도 내렸다. 회사의 이번 발표에 지금까지 사기가 아니라고 믿어왔던 투자자들마저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공개한 TSL코인 백서에 따르면 이미 같은해 11월 국제 거래소 상장 후 국내외 거래소 10곳 이상 상장이 완료됐어야 했기 때문이다.



현재 TSL코인은 회사에서 자체 개발한 ‘유니버셜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회사는 TSL코인의 국제 거래소 상장을 미루는 한편 신규 가상화폐인 ‘유니버셜코인’에 대한 추가 투자를 모집하고 전자지갑도 새롭게 바꿔 기존 코인의 교환을 추진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애초 약속했던 것과 다르게 (국제 거래소) 상장이 계속 미뤄지는 데 문제를 제기했더니 회사 측에서 이제까지 투자한 코인을 전부 몰수했다”며 “암호화폐라며 보안을 강조한 회사가 개인 전자지갑에 들어있는 코인을 몰수해 가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 투자자는 송명호 유니버셜 그룹 회장과 경영진들을 사기혐의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일그룹은 지난해 7월 울릉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배에 약 150조원의 금괴가 실려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회사는 금괴를 담보로 옛 신일골드코인(현 TSL코인)을 사전 판매했다. 회사는 러시아에 특사단을 파견해 돈스코이호를 인양하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회사는 사명을 신일그룹에서 SL블록체인그룹, 유니버셜그룹으로 잇따라 바꾸면서 돈스코이호의 인양 계획은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회사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난달 러시아에 특사단을 보낸다고 홍보했지만 아직도 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특사단 활동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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