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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위성정보 빅데이터와 국가적 활용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지구 주위 수천 기의 위성들은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다. 광학렌즈, 합성개구레이더(SAR), 적외선, 멀티스펙트럼 등 위성에 실려 있는 센서에 따라 확보하는 데이터도 다양하다. 위성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는 군사·방송·통신·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농업, 지도 제작, 기상, 해양, 광물자원 탐사 등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 이 위성 데이터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요한 빅데이터로 부상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원하는 곳에 위성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생산해내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도 위성정보를 활용한 새로운 국가전략으로 스마트한 3대 국가위성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첫째,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고해상도 위성과 초소형 위성 군집 운영을 통해 준실시간의 신속·정확한 관측으로 가뭄·지반침하·홍수 등 각종 재난 및 재해에 대비하는 국가 안전·위기관리 서비스를 실현해가겠다는 계획이다. 둘째는 천리안위성 2A호와 2B호와 같은 고성능 정지궤도위성을 활용해 더욱 정확한 기상관측과 대기오염물질의 한반도 유입 조기 감지 등 국민 생활에 밀접한 환경 예·경보 서비스를 향상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해양·수자원 감시, 팜맵 활용 확대, 산림 산출물 추가 등 위성 기반 농림 서비스 다양화 등의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과 위성항법보정시스템(SBAS)을 구축해 정밀한 위치·항법·시각정보를 안정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미래 선도 산업 기반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9년 다목적실용위성 1호를 시작으로 해서 정밀 지구관측이 가능한 위성들을 개발·운용해오고 있다. 그동안 다목적실용위성들은 공공 및 민간 분야에 필요한 약 520만장의 위성 영상을 획득했고 수입대체효과는 약 1조2,740억원에 달한다. 또한 독자 기상관측 시대를 연 천리안위성 1호에 이어서 지난해 말 발사된 천리안위성 2A호는 오는 7월부터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상관측 서비스와 해양관측을 통해 국민 안전과 생활에 밀접한 효과를 주게 된다.



우리의 위성 개발은 선진국에 비해 늦었다. 하지만 우리의 위성 기술은 세계적 수준에 올라섰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위성 개발을 추진해온 결과다. 앞으로 위성 개발은 더욱 야심 차게 추진된다. 2040년까지 100여기의 위성을 개발한다. 이 위성들은 다양한 사회 이슈 해결과 국민 생활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자산이다.

세계적으로도 위성 시장은 매년 2%의 성장을 하고 있다. 세계 위성 시장 규모는 위성 제작, 위성 서비스, 지상 장비를 포함해 2,60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머지않아 국내 위성 산업 저변이 확대되고 우리의 위성이 세계에 진출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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