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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공클라우드 수성"…토종의 반격

새해 금융 클라우드 시장 개방에

공공기관 시스템전환 5,700억 편성

외국계 기업 점유율 70% 넘지만

AWS 접속장애후 해외서버 꺼려

NHN엔터·네이버NBP·KT 등

기업용 서비스 앞세워 수주 경쟁





새해 금융·공공기관들의 클라우드서비스 수요가 봇물을 이룬다. 해당 시장을 수성하기 위해 토종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해외 초대형 IT기업들과의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20일 IT 업계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업체들이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2일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인 ‘토스트(TOAST)’ 설명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NHN엔터테인먼트는 금융권을 비롯한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공략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클라우드전문 자회사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은 앞서 지난 17일 코스콤과 ‘금융 특화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협력계약을 맺었다 KT는 이미 지난 2017년 ‘KT금융보안센터’를 구축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데이터보안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금융권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최근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토종 IT기업들의 이 같은 행보는 이달 1일부터 금융 클라우드 시장이 전면개방 됐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금융사들이 고객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개인신용정보와 같은 중요 데이터는 직접 자사 전산 서버로만 관리하고, 외부 업체의 서버에 위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전자금융감독규정이 개정돼 지난 1일부터 일정한 수준의 정보 안전 기준을 충족해 ‘금융클라우드 인증’을 받은 기업은 은행 등 금융사들의 고객 개인신용정보 등을 위탁해 저장,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금융권에서 클라우드 ‘큰 장’이 서게 되자 토종 IT기업들이 앞다퉈 고객유치에 나선 것이다.



토종 클라우드업체들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해외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들과 맞붙어볼 만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본사가 미국과 중국에 있는 해외 클라우드 업체들은 현지 감독기관이나 수사기관이 수사 등을 이유로 국내 금융 고객들의 개인정보, 영업기밀 등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여기에 국내업체와 달리 서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문제를 파악해 복구를 하기가 쉽지 않고, 서비스 장애에 따른 사후보상을 받기도 쉽지 않은 점도 금융권이 국내업체를 선호하는 이유다. 특히 지난해 11월 AWS가 유독 한국에서만 서버 접속 장애를 일으켜 물의를 일으킨데다가 고객들에 대한 보상도 사후 20일이 지난 후에야 소극적으로 진행하면서 국내 금융사들은 한층 더 해외 클라우드서비스 이용에 대한 거부감을 갖게 됐다.

이런 가운데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시장도 함께 열리고 있다. 방송통신전파진흥원을 시작으로 주요 공공기관들이 올해부터 IT시스템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한다. 지난해말 정부가 발표한 ‘공공부문의 클라우드컴퓨팅 기본계획’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를 위한 올해의 공공분야 클라우드 전환 예산으로는 5,722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해당 사업을 따내려면 일정한 보안 여건 등을 갖추어 정부로부터 공공클라우드 인증을 받아야 한다. 해당 인증을 받은 기업은 현재 국내 기업 5곳 뿐이다. 이들 업체는 각각 KT, NBP, NHN엔터엔테인먼트 , LG CNS, 가비아다. NBP는 인공지능, NHN엔터는 산업별 고객 맞춤 서비스, KT는 방대한 통신망과 공공 시장 공략 경험을 무기로 시장 공략을 자신하고 있다.

해외 클라우드업체들과의 경쟁구도는 아직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견될 정도로 국내 업체들이 열세에 처해 있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에 따르면 AWS와 MS, 구글, IBM 등 외국계 ‘빅4’ 클라우드사업자들의 한국 시장점유율은 무려 70%대에 육박한다. 하지만 금융권과 공공부문이 국내 클라우드 산업계를 성장시킬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어 토종업체들이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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