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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北김영철, 방미 중 CIA 부국장과 비밀 회동"

金, 당일 저녁 ‘호텔 내 엘리베이터 이동’ 카메라 포착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듀폰서클 호텔’에서 9층에 마련된 북미 고위급 회담장으로 입장하도록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에게 손짓을 하자 김 부위원장이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지난주 2박 3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비밀리에 미 중앙정보국(CIA) 측과 접촉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지난 18일 워싱턴에서 본 비숍(Vaughn Bishop) CIA 부국장을 비공개로 만났다”고 전했다. 회동의 구체적인 시간이나 장소, 배석자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비숍 부국장은 지난 1981년부터 30년간 CIA에 재직하다가 2011년 퇴임했으며 지난해 8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부국장 직에 지명됐다.



앞서 김 부위원장은 방미 이틀째인 18일 오후 7시 10분께 외투를 걸치지 않은 간편한 정장 차림으로 워싱턴DC 숙소인 듀폰서클호텔 내에서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는 모습이 일부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1층 로비와 뒷문 곳곳에 대기하는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에서 별도의 차량편으로 외출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지만 외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김 부위원장이 호텔 안팎의 모처에서 ‘CIA 2인자’와 만찬 회동을 가졌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김 부위원장과 지나 해스펠 CIA 국장의 비밀회동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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