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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생존리포트] 韓 4차혁명 인재 2022년 5만7,700명 필요한데...3만1,800명 부족

석·박사급 인력 미스매칭 심각

국내 AI인력 현재 2,664명 그쳐

中보다 7배나 적어 걸음마 수준

중장기 인재 확보 인프라 시급





‘3만1,833명.’

오는 2022년까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에서 부족한 국내 연구자 숫자다. 전 세계적으로 미래 산업을 위한 인재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국내는 여전히 걸음마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내놓은 ‘유망 소프트웨어(SW) 분야의 미래일자리 전망’에 따르면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증강(AR)·가상(VR)현실 4대 분야에서 2022년까지 필요한 인력은 5만7,783명인데 반해 실제 배출되는 인력은 2만5,950명으로 약 45% 수준에 불과하다.

분야별로 AI의 경우 9,986명의 수급 격차가 발생하며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분야도 각각 335명과 2,785명의 격차가 나타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AR·VR 분야는 1만9,847명의 인재가 필요하지만 공급되는 인력은 1,120명에 불과해 1만8,727명에 달하는 미스매칭이 발생한다.

특히 초·중급 인재에 비해 석·박사급의 고급인력 부족 현상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인력 수급 격차는 △AI 7,268명 △클라우드 1,578명 △빅데이터 3,237명 △AR·VR 7,097명이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고급인력의 미스매칭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문 대학원 설립 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 중 AI 인재는 이미 미국은 물론 중국에도 밀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스타트업 사례를 통해본 2018년 중국 AI 시장 트렌드’에 따르면 국내 AI 인력은 현재 2,664명이다. 반면 미국과 중국은 각각 2만8,536명과 1만8,232명의 AI 인재를 갖추고 있다. 중국의 AI 인력이 국내보다 약 7배가량 더 많은 것이다.

국내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은 AI부터 기초과학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 세계 연구자들을 파격적인 조건으로 끌어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인재확보는 다양한 스타트업의 탄생과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고 다시 인재가 모이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실제로 전 세계 5,000여개 AI 기업 중 중국 기업은 1,040개로 21%에 달한다. 베이징에만 412개가 몰려 있으며 상하이에도 211개가 있다. 반면 국내 AI 기업은 26개로 중국의 2.5% 수준이다.

국내 AI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기업들은 고액 연봉과 직위를 보장하며 AI 인재 모시기에 나섰는데도 막상 인재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고 호소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 기업에서 AI 관련 업무를 담당할 연구인력을 모집했는데 AI를 배우고 싶다거나 비슷한 업무를 했다는 지원자들만 모이고 막상 AI 인력은 거의 없었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에서도 AI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의 꿈 4차 산업혁명 특별시’ 행사에서 “AI 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해 데이터와 AI 전문인력 1만명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박소영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역량을 갖춘 AI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관련 학과와 양성기관을 신설하는 것뿐만 아니라 배출된 인재가 지속적으로 투입될 수 있는 중장기 인재 활용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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