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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에 은행 주택담보대출도 '반토막'

1월 주담대 잔액 2.3조 늘어

신용대출잔액은 감소

"대출 규제 기조 이어갈 것"

9·13 대책의 영향으로 서울 집값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의 증가세도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에 급급매물을 알리는 안내판이 붙어있다. / 서울경제DB




올 들어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 붙으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급감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주요은행의 1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1조153억원 늘어난 571조3,79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가계대출이 4조161억원 늘어났던 점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4분의 1 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가계 대출에서 가장 큰 폭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의 잔액은 전월보다 2조3,678억원 증가한 407조4,845억원이었다. 전월 4조원 넘게 주담대 잔액이 증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증가폭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다.



이는 지난해 9·13대책에 따라 고강도 대출 규제가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냉각됐기 때문이다. 9·13 대책은 대출 여부와 관계없이 집이 한 채라도 있으면 더 이상 대출을 내주지 않는 게 핵심이다. 금융당국은 이에 앞서 총부채상환비율(DTI)도 미리 조여놔 사실상 대출로 집을 사기 어렵게 만들어놨다. 차주들이 주택 매매 계약 이후 은행을 찾아 대출을 받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은행권 주담대 잔액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주담대와 별도로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전월보다 무려 1조916억원 줄어 100조8,16억원을 나타냈다. 신용대출 차주들은 성과급 등 목돈을 받으면 이자율이 높은 신용대출을 우선 상환하기 때문에 통상 연말에 신용대출 잔액이 감소한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총량 면에서는 적지 않다”며 “부동산 시장과 관계 없이 대출 규제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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