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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미다스의 손' 빌 포드 "한국 e커머스·뷰티산업, 자꾸 눈이 간다"

빌 포드 제너럴애틀랜틱 회장 인터뷰

한국, 혁신의 선두국가 중 한 곳

북핵은 관리가능한 문제로 평가

투자 결정에 영향 미치진 않을것





“e커머스(전자상거래)와 뷰티 산업 등에서 한국 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월가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빌 포드(사진) 제너럴애틀랜틱(G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혁신의 선두국가 중 한 곳”이라고 평가하며 한국을 주요 투자관찰 대상국으로 올려놓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 회장은 “한국의 디지털 콘텐츠와 뷰티(미용) 및 패션,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많은 흥미로운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투자에 앞서 주의 깊게 관련 기업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너럴애틀랜틱은 140명의 투자 전문가를 두고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들을 찾아내 집중 투자하는 사모펀드다. 지난 2007년 취임한 포드 회장은 손대는 기업마다 매년 20~3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자산 규모를 280억달러로 늘려 월가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적잖은 외국인투자가들이 한국 투자의 걸림돌로 꼽는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포드 회장은 “북핵 문제가 작지 않은 지정학적 문제이기는 하지만 관리 가능한 문제(manageable problem)로 평가된다”며 “정정불안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와 북한은 전혀 달라서 중국은 물론 한국 투자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도 북핵 문제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글로벌 경제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서도 그는 낙관적 전망을 폈지만 중국이 ‘기술 굴기’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드 회장은 “미중 무역협상이 양국의 정치 상황과 연계돼 있어 조만간 합의에 이를 것”이라면서도 “중국은 ‘제조 2025’ 정책에 이미 너무 많은 투자를 한 상태여서 기술 굴기를 절대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역분쟁은 미중 관계의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양국 관계가 기존의 ‘전략적 협력’에서 ‘전략적 경쟁’으로 바뀜에 따라 지정학적 이해충돌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드 회장은 미국 경기와 신흥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포드 회장은 미국 경제에 대해 “지난해보다 성장세는 둔화되겠지만 여전히 탄탄하다”며 경기 사이클에 기반해 오는 2020년 이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관측하는 경제 전문가들과는 선을 그었다. 그는 28년 동안 경기 침체 없이 성장세를 지속한 호주 경제를 예로 들며 “‘경기 사이클’ 이론이 꼭 맞는 건 아니다”라며 미국 경제도 최근 고용과 물가, 통화정책을 고려할 때 10년을 훌쩍 넘는 경기 확장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신흥시장에 대해서도 “올해 인도·브라질·멕시코 등 신흥국은 안정적 고성장이 예상돼 가장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반면 유럽 경제에 대해서는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가장 걱정되는 문제는 유럽으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Brexit)의 불확실성과 정치적 리더십의 혼란 속에 경제가 침체에 빠질 위험이 상당하다”고 경고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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