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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빌딩 공실 해결사"…대기업도 진출 러시

■오피스의 ‘FUN한 변신’

☞Yellow ; 富

하이트진로·롯데, 스타트업 손잡고 진출

공실 늘고 임대료도 싸져 시장 급팽창

대기업들이 속속 공유 오피스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사옥의 공실 해소가 꼽힌다. 최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더벤처스’와 손잡고 공유 오피스 사업에 뛰어든 하이트진로도 이 같은 경우다. 하이트진로는 서울 서초동 서초사옥의 여유공간인 16층에 1,650㎡(약 500평) 규모의 공유 오피스 ‘뉴블록(New Block)’의 문을 열었다. 공간에는 18개의 사무실과 6개의 미팅룸, 자유롭게 이동하며 업무를 할 수 있는 오픈데스크 등이 조성돼 있으며 라운지·회의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간단한 다과나 음료도 제공된다. 하이트진로는 공유 오피스를 기반으로 스타트업 기업 육성과 투자 등에도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워크플렉스도 장기 공실이던 공간을 공유 오피스로 꾸민 사례다. 지난 2017년 4월 준공한 롯데월드타워는 롯데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지만 오피스 공간인 14~38층 중 공실이 30~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물산은 이 중 30층에 프리미엄 공유 오피스를 마련했다. 롯데물산의 한 관계자는 “소규모 기업들의 오피스 수요에 맞춰 공유 오피스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유 오피스는 이외에도 도심과 서울 여의도 주요 빌딩의 공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에서 유독 공유 오피스의 성장세가 가파른 데는 프라임급 빌딩 공급과잉에 따른 공실 증가가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젠스타에 따르면 아시아 주요 도시 중 2017년 말 기준 공실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상하이(13.9%)의 공유 오피스 점유율은 8%로 타 도시보다 높게 나타났다. 8%대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는 싱가포르와 베이징도 빠르게 공유 오피스가 늘고 있다.

젠스타는 “공유 오피스 운영 업체 입장에서는 장기로 저렴하게 임대할 수 있어 공실률이 높은 도시일수록 확장 속도가 빠르다”고 분석했다. 공실률이 10%대인 서울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서울스퀘어·종로타워·시그니처타워 등의 대규모 공실에 위워크와 패스트파이브 등이 입주하면서 공실률이 크게 떨어졌다.



다만 성장세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장기간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경쟁 업체가 최근 1~2년 사이 크게 늘어난데다 현재는 초기 임대료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최근 공실이 높은 빌딩의 경우 많게는 5~6개월씩 렌트프리를 주며 공유 오피스 업체를 입주시키고 있다.

오피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초기에 비용부담이 크지 않은 공유 오피스 업체들도 입주사에 할인 마케팅을 많이 하고 있어 선뜻 입주한 기업들이 많다”며 “향후 몇 년 후 임대료가 정상화됐을 때도 입주 수요가 이어질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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