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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도 '큐레이션'...뷰티 편집숍의 진화

롯데백화점 입점 '온앤더뷰티'

디지털 기기로 1대1 맞춤상담

현대百 '앳뷰티'는 더마·스파 등

프리미엄 화장품 다채널 전략

신세계 '시코르'는 휴식공간 마련

체류시간 늘려 상담으로 연결





롯데백화점 잠실점 애비뉴엘 ‘온앤더뷰티’/사진제공=롯데백화점


#수천 가지 화장품이 늘어선 화장품 편집숍에서 A씨는 항상 막막하다. 사고 싶은 것은 많지만 정작 어떤 화장품을 골라야 할지 매번 어려움을 겪기 때문. ‘구매결정장애’를 겪고 있는 그녀를 돕는 것은 편집숍 내 위치한 ‘디지털 사이니지(전자게시판)’다. 이 기기는 온·오프라인 매장 내 인기상품과 실시간 판매 순위를 보여주고 상품이 위치한 진열대까지 안내해준다. ‘RFID(무선인식시스템기능)’가 부착된 제품을 통해서는 생생한 고객 후기와 상품 성분도 확인할 수 있다. A씨는 구매 전 마지막 단계로 버튼을 눌러 해당 제품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직원을 호출했다. 이곳은 뷰티 편집숍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의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온앤더뷰티(ON AND THE BEAUTY)’의 모습이다.

화장품 편집숍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더마·스파 등 고객들의 세분화된 화장품 수요를 겨냥한 편집숍이 등장하는가 하면 대면 접촉 없이 디지털 기기를 통해 화장품 큐레이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등장했다.

1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오픈한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온앤더뷰티는 기존에 없던 ‘뷰티 큐레이션 스토어’ 콘셉트를 무기로 목표대비 매출 달성율을 매월 뛰어넘고 있다.

온앤더뷰티가 내세우는 서비스는 3가지다. 거울 모양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온·오프라인 매장의 인기상품을 검색·구매할 수 있는 ‘서치온(Search ON)’이 첫 번째다. 이 기기는 실시간 판매 랭킹과 아이템별 위치도 안내해준다. 상품을 찾은 고객은 RFID 기반의 디지털 서비스 ‘터치온(Touch ON)’을 통해 상품의 성분도 확인할 수 있다. 연관 상품을 안내해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이후 고객들은 ‘캐치온(Catch ON)’ 서비스로 상품을 가장 잘 아는 직원에게 1대 1 맞춤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온앤더뷰티는 롯데백화점에서 운영하고 있던 뷰티 편집샵숍 ‘라코’보다 한 단계 진화된 모델”이라면서 “고객 관심을 유도하고 상품 정보를 제공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뷰티 큐레이션 서비스로 밀레니얼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다채널’ 전략으로 고객들의 서로 다른 화장품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첫선을 보인 ‘앳뷰티(At Beauty)’는 화장품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피부를 가꾸는 ‘홈 뷰티’ 트렌드에 맞춰 LED 마스크 등 뷰티 디바이스도 판매한다. 국내에 소개 되지 않은 프리미엄 화장품, 고급 스파·호텔 화장품, 유기농 화장품 등 20여개의 프리미엄 화장품도 갖췄다. 앳뷰티는 현재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월 평균 2~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중 20~30대 고객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화장품 시장의 구매 트렌드가 브랜드 중심에서 아이템 중심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이게 됐다”며 “기존에 화장품 중심의 매장 전개에서 헤어, 바디, 이너뷰티 등으로 개념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웰빙’과 ‘피트니스(건강)’를 합친 ‘웰니스(Wellness)’ 콘셉트의 새로운 매장 ‘뷰티 인 매장’도 오픈해 현재 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온앤더뷰티의 개점 시점과 비슷한 지난해 12월에는 더마 화장품에 초점을 맞춘 ‘코스메플레이스 아포테카리(이하 코스메플레이스)’를 판교점에 처음으로 오픈했다. 코스메플레이스는 화장품 제조업체 웰컴인터네셔널이 운영하는 매장이다. 이곳에선 ‘셀룸’ ‘오가나셀’ 등 피부과 전문의가 직접 연구 개발한 화장품 뿐 만 아니라 유럽 약국 화장품으로 잘 알려진 ‘더미나’ ‘알골로지’ 해외 직구로만 구할 수 있었던 ‘자오’ ‘엠원’ 등 국·내외 인기 더마 화장품 브랜드 40여 개를 만나볼 수 있다. ‘스킨케어 카운셀링존’을 별도로 마련돼 피부 트러블 상담과 상품 추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뷰티 편집숍 ‘시코르’는 고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로드숍을 중심으로 특색 있는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19호점인 대구점에는 시코르 처음으로 매장 내 카페 ‘미미미’를 입점시켜 고객들이 쇼핑 중간중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다. 가장 최근 오픈한 부산 서면점에는 고객 접근성이 높은 1층 유리 벽 근처를 아예 테이블, 의자 등 휴식 공간으로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서비스 측면에서는 언택트(비대면) 서비스를 기본으로 하되 고객들이 호출하면 전문 직원들이 상담해주는 구조”이며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노력의 일환으로 시코르 매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로드숍에 다양한 콘셉트를 심고 있다”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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