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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단지도...미계약 '선착순 분양' 는다

동대문구 '청계센트럴포레' 등

'난수표' 청약에 부적격자 속출

판교 대장지구 등 인기 단지선

대출까지 막혀 미계약 잇달아

업계 미분양으로 이어질까 고심





잇단 제도 개편으로 청약제도가 ‘난수표’처럼 되면서 부적격 당첨자가 늘고 있다. 여기에 중도금 대출까지 막히면서 인기 단지에서 조차 돈을 빌리지 못해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미계약분은 통상 예비당첨자 분양 단계에서 소화돼왔으나, 최근에는 선착순 분양이나 추첨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상당수다. 건설업계에서는 미계약이 미분양으로 이어질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순위 청약에서는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으나 청약 부적격 또는 대출이 이뤄지지 않아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이런 현상은 청약 불패 신화를 써온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5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한 ‘e편한세상 청계센트럴포레’는 지난달 4일 진행한 1순위 청약 결과 33.36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하지만 일반 분양 물량의 약 15%가 미계약 됐다. 청계센트럴포레는 예비당첨자 선에서도 분양되지 않은 물량을 9일 추첨에 부쳤다. 이 단지의 경우 청약 부적격자 발생이 늘어난 것이 미계약 물량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청약제도가 무주택자에게 우선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개편되면서, 변경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계약자들이 많았던 것이다. 실제로 이 단지에서는 지난해 서울에서 통상적으로 발생한 청약 부적격자 숫자보다 약 두 배 높은 부적격자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식사2구역에서 분양한 ‘일산자이 3차’ 역시 청계센트럴포레와 마찬가지로 두자릿수 비율에 달하는 미계약자가 발생했다. 이 단지에서는 청약 부적격자보다 대출이 막혀 계약을 포기한 사례가 압도적이었다. 이에 일산자이3차는 무료 확장, 중도금 무이자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워 미계약분 판촉에 나섰다.

미니 판교로 불리는 ‘판교 대장지구’에서 첫 분양 단지로 관심을 모은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도 자금 부담으로 상당수가 계약을 포기했다. 이곳 역시 일산자이와 비슷한 두자릿수 미계약률을 기록했으며, 현재 선착순 분양 중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9·13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됐지만 이를 충분히 숙지하지 않은 계약자들이 대출이 나오지 않아 계약을 못한 사례가 대다수”라며 “1주택자는 청약 당첨 이후 6개월 이내에 기존 주택을 처분해야 하지만, 이 사실을 몰라 기존 주택을 그대로 소유하겠다며 계약을 취소하신 분들도 꽤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수도권, 특히 서울의 경우 이 같은 미계약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인기 지역이라도 입지나 가격적인 면에서 매력이 떨어질 경우 분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위기감은 확산하고 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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