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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원조 막는 마두로 정권에 베네 의사들 “독재자의 오만” 항의 시위

원조 둘러싼 정국 긴장 고조

과이도, 물리적 충돌 우려 표명

베네수엘라 의사들이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베네수엘라 국경을 잇는 티엔디타스 다리 입구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인도적 원조를 받아들이라고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쿠쿠타=EPA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의사들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해외의 인도적 원조를 받아들이라고 촉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한 나라 두 대통령’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는 베네수엘라에서 해외 원조 물품 반입을 놓고 정국 긴장이 고조되는 형국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의사 20여명은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베네수엘라 국경을 잇는 티엔디타스 다리 입구에서 통행을 가로막은 유조 탱커와 화물 컨테이너를 치우라고 요구했다.

정신과 의사인 카티아 디아스는 원조 물품 반입이 하루하루 늦춰질수록 환자들의 생명도 그만큼 더 위험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리를 막은) 컨테이너는 독재자의 오만을 상징한다”면서 “이는 인간성의 상실, 국민이 겪는 고통에 대한 연민의 결여 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의사들은 신변에 대한 위협을 이유로 이번 시위를 베네수엘라가 아닌, 콜로비아 영토 쪽에서 진행했다.

지난 6일 베네수엘라 국가수비대는 해외 원조 물품 반입을 차단하고자 콜롬비아 쿠쿠타와 베네수엘라 우레나를 연결하는 티엔디타스 다리를 봉쇄했다. 이 때문에 미국이 지원한 식품·의약품 등 100톤 규모의 인도주의적 구호 물품이 다리 인근 저장창고에 쌓여 있는 상태다.

앞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하며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에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원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이들 원조 물품이 자신을 권좌에서 끌어내리기 위한 미국의 계략이라면서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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