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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간 '김정은 집사' 김창선...北美정상회담 실무 준비 돌입

내일부터 하노이 북미 실무회담

폼페이오 "제재완화 효과 기대"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 준비를 위해 15일 오후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다./연합뉴스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 준비를 위해 15일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핵화 협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김 부장 일행이 탑승객 명단에 오른 평양발 중국국제항공 여객기가 이날 오후6시20분께(현지시각)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다.

실제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정상회담을 약 열흘 앞두고 제재완화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비핵화 실무협상이 본격화됐음을 시사했다. 그동안 북한의 비핵화 조치만 강조하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당근’을 흔들어 보이며 북한의 화끈한 조치를 견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영변 핵시설 폐기와 철저한 검증을 수용하면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수 있고 나아가 ‘영변+α’를 주면 개성공단 재개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메시지로 분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제재들을 완화하는 대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우리의 전적인 의도”라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 기간 핵·미사일 시험 중단, 유해 발굴 절차 착수 등을 이뤄냈는데 이는 괄목할 만한 좋은 결과이며 이제는 우리가 비핵화 조치를 위한 노력을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한이 성의 있는 비핵화 조치를 하면 제재완화를 할 수 있다며 북한에 공을 넘겼다”고 평가했다. 협상의 흐름으로 볼 때 영변 핵시설 폐기 및 시료 채취, 불시 사찰 수용 등 고강도의 검증을 받아들이면 금강산관광이 재개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폼페이오 장관은 ‘검증’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완수하는지 봐야 할 것이다. 그가 그렇게 하는지 검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영변 핵시설 폐기 이상의 조치를 할 경우 개성공단 재개나 원유 공급량 확대 등을 단행할 수 있다는 뜻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영변 외 북한 전역에 숨겨진 우라늄·플루토늄 관련 시설을 신고하거나 포괄적인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하면 개성공단 제재도 풀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신 센터장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평양 협상 후 ‘해결할 난제들이 있다’고 말한 점에 미뤄 북미 간 이견이 큰 듯하다”며 “북한이 수용할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미 협상팀이 이번주 말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아시아로 떠난다고 밝혀 이르면 17일부터 베트남 하노이에서 비건 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특별대표 간 협상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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