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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신남방정책 든든한 파트너로]"농협銀과 29년 끈끈한 관계 유지...네트워크 확장 지원 등 윈윈 기대"

까오탄퐁 아그리뱅크 사이공본부 부국장

까오 탄 퐁 아그리뱅크 사이공(호찌민)본부 부국장/호찌민=김기혁기자




“NH농협은행과 손잡고 네트워크 확장을 돕겠습니다. 향후 거래기업을 서로 소개해주는 윈윈 관계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까오탄퐁(사진) 아그리뱅크(농업농촌발전은행) 사이공(호찌민)본부 부국장은 지난달 25일 베트남 호찌민 다이아몬드플라자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농업에 근간을 둔 두 은행은 공통점이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그리뱅크는 베트남 전역에 2,300여개의 지점을 거느린 현지 최대 은행이다. 직원 4만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총자산과 대출자산이 각각 55조원, 50조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 3,5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아그리뱅크는 농협은행과 30년에 가까운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990년 환거래 계약을 맺었으며 2013년에는 해외송금·무역금융 등을 포함해 전면적인 협력을 추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모든 아그리뱅크 지점에서 외화송금 대금을 수취할 수 있는 ‘NH-아그리 무계좌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7년부터는 매년 300명 규모의 인력 교환연수를 실시하며 조직문화도 공유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국내 은행 가운데 베트남 진출이 늦은 편이지만 아그리뱅크와의 협업을 강화해 단숨에 입지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아그리뱅크도 농업금융을 위해 설립된 은행인 만큼 농협은행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까오 부국장은 “전체 여신 중 농업과 관련한 대출 비중이 74%에 달한다”면서 “농업금융을 비롯해 농협은행과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그리뱅크와 농협은행은 사업 타당성이 검증된 모델부터 현지사업을 다각화하고 사업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아그리뱅크는 금융리스 회사, 증권사, 보험사 등 8개 자회사를 두고 있어 NH농협금융지주와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서울을 방문한 찐응옥칸 아그리뱅크 회장과 만나 협력사업 다각화와 실행계획을 논의했다. 양사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은행뿐 아니라 보험·증권·캐피털사 등 비은행 분야까지 공동사업, 전략적 제휴 등 다각적인 협력모델을 논의하고 있다.

까오 부국장은 최근 베트남에서 활약 중인 국내 은행의 영업이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른 글로벌 은행은 자국 출신 고객에 집중하지만 한국계는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면서 “현지화에 더 공을 들이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국계 은행에 대해 지역별로 영업전략을 차별화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북부와 남부는 문화가 여러 면에서 다르다”면서 “맞춤형 현지화 전략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베트남 정부가 100% 지분을 소유한 아그리뱅크는 내년까지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기업공개(IPO) 방식으로 민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 아그리뱅크의 민영화 작업은 현지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아그리뱅크의 IPO 규모 예상치는 12억2,500만달러(약 1조4,000억원)에 달한다. 까오 부국장은 “IPO 이후 업무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정부로부터의 독립성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호찌민=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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