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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銀 달러예금 3개월새 50억弗 증가

안전자산 선호 추세에

특별금리 마케팅 한몫

5대 시중은행의 달러예금이 3개월 새 5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예금 금리 상승에다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환차익을 목적으로 환매가 많았고 이후 환율이 박스권을 형성하면서 안정적으로 유지되자 외화예금 수급이 다시 많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달러예금은 지난 1월 말 기준 401조3,855억달러로 지난해 10월(351억909억달러)보다 14% 늘었다. 지난해 4월(396억9,226억달러) 수준까지 다시 올라선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원화 금리 대비 외화예금 금리의 상승폭이 더 컸고 시중은행들도 외화예금 확대를 위해 마케팅을 확대한 영향으로 해석했다. 일부 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 미 달러화 예금에 특별 금리를 주는 이벤트를 시행했다.

더불어 최근 3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자산의 일부를 안전자산인 달러화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한 요인이다. 연광희 신한은행 PWM잠실센터 팀장은 “변동성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10~20%는 달러자산으로 갖고 있는 것이 괜찮은데 기왕이면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예금을 선호하는 것 같다”며 “안정성이 있고 금리도 괜찮은 달러 베이스 채권을 권하기도 하며 투자성향이 있는 분들은 주가연계증권(ELS)도 달러로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둔화가 본격화하면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달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부분이다. 곽미경 KEB하나은행 영업1부PB센터지점 Gold PB부장은 “미중 무역협상 등 특별한 불안요인이 돌발하지 않으면 당분간은 현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올해 평균 환율을 1,135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원60전 오른 1,128원70전에 마감했다.

증권사 등에서 판매하는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 투자도 늘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4일 기준 달러 RP 수신금액은 2조5,48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2조1,038만달러) 대비 21.11%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고객들의 달러 RP 계좌 수도 2,209개에서 3,261개로 47.62% 늘었다. 달러 RP는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달러 표시 채권을 고객에게 팔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약속한 가격으로 다시 매입하는 것을 조건으로 판매하는 상품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에 달러 강세 전망이 나타나면서 달러 RP 금리가 올라가자 관련 투자도 늘어난 것이다. 실제 NH투자증권에 따르면 7~30일 보유할 경우 발생하는 달러 RP의 수익률(금리)은 지난해 12월 기준 2%로 같은 해 7월(1.4%) 대비 0.6%포인트 올랐다.
/황정원·이경운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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