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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호주여자오픈] GO진영, 정상 바로 앞에서 STOP

고진영 8언더 몰아치며 맹추격

2타차 2위…타이틀 방어엔 실패

'핫식스' 이정은 데뷔전서 톱10

넬리 코르다 17언더로 우승컵

버디 후 인사하는 고진영 /EPA연합뉴스




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단 2타가 모자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호주 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 타이틀을 지켜내지 못했지만 준우승을 차지하며 2년 차 시즌의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핫식스’ 이정은(23·대방건설)은 공동 10위에 입상하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마쳤다.

고진영은 17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 골프클럽(파72·6,64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뽑아내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그는 우승을 차지한 넬리 코르다(21·미국·17언더파)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랐다.

비록 대회 2년 연속 우승은 무산됐으나 고진영은 디펜딩 챔피언다운 실력을 자랑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1951년 베벌리 핸슨 이후 67년 만이자 LPGA 투어 사상 두 번째로 신인의 데뷔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것을 발판 삼아 신인상까지 받았다. 자신의 올해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 경쟁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새 시즌을 치러낼 자신감을 수확했다.

이날 선두 코르다에 5타 뒤진 공동 6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1번홀에서 아쉽게 버디를 놓쳤지만 이후 예리한 아이언 샷과 퍼트를 앞세워 타수를 줄여나갔다. 고진영은 지난해 그린 적중률 77%로 1위에 오른 ‘아이언 퀸’이다. 3번부터 5번홀까지 3연속 버디로 시동을 건 그는 8번홀(파3)에서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타 차까지 추격했다. 전반에 2타를 줄인데 그친 코르다가 후반 10~12번홀 3연속 버디를 잡아 한때 6타 차까지 달아나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고진영이 다시 한 번 폭발했다. 13번(파5)과 14번홀(파3)에 이어 16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50cm에 바짝 붙이며 버디를 기록,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코르다를 2타 차로 압박했다. 하지만 코르다가 침착하게 남은 경기를 마무리 지으면서 타수 차는 그대로 굳어졌다. 이날 한 차례만 그린을 놓친 고진영은 이번 대회 그린 적중률 86.1%의 고감도 아이언 샷을 뽐냈다.



이정은은 데뷔전에서 톱10에 들며 ‘특급신인’의 등장을 알렸다. 첫날 이븐파의 부진을 2, 3라운드에서 만회해 공동 3위까지 치고 나왔던 이정은은 이날 버디 3개를 보기 3개와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중거리 파 퍼트를 홀에 떨구며 공동 10위를 확정, 한국 무대에서 통산 6승을 거두고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수석을 차지한 강자의 면모를 증명했다. 이미향(26·볼빅)도 이정은과 나란히 8언더파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컵 받아든 넬리 코르다. /EPA연합뉴스


챔피언 코르다는 지난해 10월 스윙잉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4개월 만의 통산 두 번째 우승으로 19만5,000달러(약 2억2,0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스포츠 집안인 코르다 가족은 4명이 호주 내셔널타이틀 대회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진기록으로 겹경사를 누렸다. 아버지 페트르 코르다는 1998년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호주 오픈에서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LPGA 투어에서 자매 골퍼로 활약하는 5살 터울 언니 넬리는 2012년 호주 여자오픈에서, 남동생 서배스천은 지난해 호주 오픈 테니스 주니어 단식에서 각각 정상에 올랐다. 7년 간격으로 자매가 호주 여자오픈을 제패한 것도 진기록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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