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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시장도 이통사 천하되나

SKB, 티브로드와 합병 잠정합의

현실화땐 점유율 23.8%로 껑충

KT, 딜라이브 인수 불발돼도

SKT·LGU+외 마땅한 후보 없어

결국 이통사, 케이블TV 85% 점유





유료방송시장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케이블TV업계 1위 CJ헬로가 LG유플러스에 인수된 데 이어 케이블TV 2~3위 업체의 인수·합병도 가시화되고 있다. 통신3사의 케이블TV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면 유료방송업계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계열이 전체 시장의 85%를 차지해 현재 이동통신시장과 비슷한 구도가 된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간 합병 논의가 본격화됐다.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주식 교환을 통한 회사 합병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브로드는 현재 태광산업과 계열사가 61.7%, 이호진 회장일가가 17.87%, 사모펀드 IMM PE컨소시엄이 20.13%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사모펀드와 태광산업이 보유한 지분 일부를 넘겨받아 합병 법인의 최대주주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그룹은 합병 이후 2대 주주가 된다. 구체적인 합병 비율과 거래 조건 등은 아직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가 합병하면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은 23.8%까지 올라서게 된다. SK텔레콤 측은 “현재 케이블TV 인수합병을 놓고 여러 측면에서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는 이보다 앞서 지난 14일 CJ헬로 지분 50%+1주를 CJ ENM으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 만년 3위였지만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등을 통해 기업결합이 승인되면 유료방송 합산 점유율이 24.4%로 늘어 KT계열(30.9%)에 이어 2위로 올라서게 된다.



KT는 업계 1위를 확고히 지키기 위해 케이블TV업계 3위 딜라이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KT는 인수와 관련 실사를 마쳤지만 최근 정치권의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가능성으로 일시 중단한 상태다. KT는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의 소위원회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재도입되면 KT는 딜라이브를 인수할 수 없다. 따라서 업계의 관심은 점유율 6.45%인 딜라이브를 결국 누가 인수하느냐에 쏠리는 모습이다. 딜라이브 채권단이 하루라도 빨리 매각 한다는 입장이어서 조만간 결론이 날수도 있다. SKT와 LG유플러스가 추가 인수를 시도한다면 KT·KT스카이라이프와 같은 30% 안팎의 점유로 2강 체제를 구축할 수도 있다. 반대로 KT와 합산규제 논쟁을 극복하고 딜라이브 인수에 성공하면 경쟁사와의 격차를 다시 벌리는 기회가 된다.

누가 딜라이브를 품에 안더라도 유료방송시장은 통신사들의 격전장으로 바뀐다. KT 계열, LG유플러스 계열, SK텔레콤 계열의 합산 점유율은 85%를 넘어선다. 또 CMB, 현대HCN 등 시장점유율 5% 미만의 케이블TV 사업자도 잠재적 인수합병 매물로 평가받는 만큼 통신사들의 점유율은 이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 유료방송시장이 최종적으로 이동통신 시장 구도와 비슷한 상황을 맞게 되는 것이다. 이동통신은 통신 3사가 88%, 알뜰폰이 12%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등장으로 유료방송 시장의 재편은 이미 예고됐었다”며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면서 가속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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