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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두고…희비 갈린 루피·루피아

4월 대선 印尼, 위도도 연임 무게

달러比 통화가치 상승세 이어가

총선 코앞 印은 모디 패색 짙어

불확실성 높아 화폐 약세 머물러

인도 화폐 루피. /블룸버그




인도네시아 화폐 루피아. /블룸버그




대표적인 아시아 신흥국 통화로 꼽히며 지난해 내내 외환시장에서 유사한 행보를 보여온 인도 루피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통화가치가 오는 4월로 예정된 선거를 앞두고 엇갈린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4월 대통령선거를 치르는 인도네시아는 조코 위도도 현 대통령의 연임이 비교적 확실해 보이면서 올해 들어 달러화 대비 통화가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4~5월에 총선이 실시되는 인도는 지난해 말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연임 가능성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등 정국 불확실성이 커지자 루피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지금까지 동조 추세를 보여온 루피·루피아화 가치가 올해 들어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각국의 정치적 변화와 최근의 유가 회복 여파 등을 고려할 때 루피아화 가치가 루피화보다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도의 경우 총선에서 패색이 짙어지는 모디 총리가 수십억달러의 감세 및 보조금 지급 등 선심성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정부의 재정적자 목표 달성이 점점 힘들어지는 모양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14일 카슈미르 지역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오랜 적대 관계였던 파키스탄과의 군사 충돌 가능성마저 고조되자 글로벌 투자자들은 점점 인도를 기피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4월 대선의 윤곽이 이미 비교적 선명해진데다 재정상태 개선, 공격적 통화정책 기조로 투자자의 관심이 연일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1월1일 이후 인도네시아로 유입된 해외 투자금은 약 3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인도 채권에서 1억달러가 순유출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제동이 걸리면서 위험자산에 해당하는 신흥국 통화가 전반적으로 호재를 맞았지만 인도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 루피화가 상대적으로 약세에 머물게 된 반면 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미국의 금리 인상 제동에 더해 최근 유가 상승세의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인도에 무게중심을 두는 투자자도 여전히 많다. 알렉산더 울프 JP모건 아시아투자전략 수석은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친시장·포퓰리즘 사이에서 오락가락하고 있어 시장에 다소 혼란스러운 시그널을 주고 있다”며 “친개혁 성향의 모디 인도 정부에 아직 희망을 품고 있는 투자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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