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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미래를 불려주는 학점은행

윤여각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우리나라는 지난 1995년 5·31교육개혁을 통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열린교육·평생학습사회 건설’을 신교육체제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평생학습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 일환으로 ‘학점은행제’가 1998년에 도입됐고 현재 등록 학습자 수는 150만여명에 이른다. 지금까지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위를 취득한 사람이 70만여명에 달하는 등 20년의 짧은 역사에도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가 평생학습의 우수 사례로 주목하고 있기도 하다.

학점은행제는 개인의 다양한 학습경험을 학점으로 인정해 일정한 요건을 충족했을 경우 대학 또는 전문대와 동등한 학위를 수여하는 개방형 고등교육제도다. 전통적으로 고등교육은 대학에서만 가능했으나 학점은행제는 평생교육원을 비롯해 직업전문학교와 학원 등 학교 밖의 다양한 평생교육기관으로 개방함으로써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고등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현된 제도다.

대학이 아니더라도 주변의 평생교육기관에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고 국가기술자격증이나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취득을 통해서도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직장을 다니느라 시간을 내기 어려운 분들은 온라인으로 보다 자유롭게 학습에 참여하고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저축하는 마음으로 학점을 쌓아가는 기쁨과 함께 배움을 통한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반드시 대학을 가야만 전문 분야의 전공자가 되고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춰 학점은행제와 같은 평생교육제도를 활용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학점은행제는 사회·경제적 이유로 대학을 다니지 못했던 분들에게 고등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으나 최근에는 이미 대학이나 전문대를 졸업한 사람들이 학점은행제를 통해 추가로 학위를 취득하는 비율이 40%에 이르고 있다. 이는 갈수록 신기술의 발달과 사회적 변화에 따른 평생학습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구직활동이나 직장 내 직무능력 향상, 자기개발 등 다양한 이유로 대학을 졸업했어도 새로운 분야에 대한 평생학습이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부터 학점은행제에는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전공 분야가 신설되고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를 통해서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대학의 명품 강좌들을 무료로 이수하고 학점도 인정받을 수 있다. 기해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누구나 무엇인가를 위해 꿈꾸고 다짐하고 희망을 품었을 것이다. 새로운 도전을 필요로 하거나 전문적인 학습을 고민하고 있다면 학점은행제와 같은 평생학습에 참여해 자신이 꿈꾸고 희망했던 것을 위해 도전해볼 것을 권한다. 평생학습은 자신을 성장하게 하는 디딤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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