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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대선서 ‘유니콘’ 화두로…TV토론서 ‘상식부족 논란’ 불거져

여당 지지자들, 야권후보 추격 부담에 과잉반응 해석도

토론장 인근서 폭발음…경찰 “폭죽으로 확인…인명피해 없어”

지난 2월 17일 인도네시아 네티즌 ‘아즈리엘’이 2차 대선후보 TV토론과 관련해 트위터에 올린 합성사진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차기 대선을 두 달 남짓 앞두고 열린 TV 토론회에서 주요 경제 현안과 함께 ‘유니콘’이 난데없이 화두로 등장해 눈길을 끄고 있다.

18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전날 자카르타 시내 술탄 호텔에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의 두 번째 대선후보 TV토론이 진행됐다. 에너지·식량·사회기반 시설·천연자원·환경 등을 주제로 열린 이 날 토론회는 조코위 대통령과 프라보워 총재가 1대1로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인도네시아 국민의 시선이 가장 집중됐던 대목은 스타트업 산업 육성 정책과 관련한 조코위 대통령의 말에 프라보워 총재가 보인 반응이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유니콘’을 성장시키기 위해 (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기반시설을 마련할 것이냐”고 물었다. 기업 가치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뜻하는 ‘유니콘 기업’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를 질문한 것이었다. 프라보워 총재는 그러나 갑자기 등장한 ‘유니콘’이라는 용어를 이해하지 못한 듯 “유니콘이 뭐냐? 그 온라인의 것들을 말하는 거냐”며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코위 대통령 지지자들은 프라보워 총재가 기본 시사상식조차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신속히 이슈화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는 이마에 뿔이 달린 일각수에 올라탄 두 후보의 모습을 담은 합성사진이 무수히 올라왔고, 인터넷에선 ‘유니콘 기업’이란 용어를 몰랐다고 상식이 부족하다고 말할 수 있는지를 놓고 토론이 벌어졌다. 인신공격에 가까운 반응이 나온 배경에는 조코위 지지자들이 프라보워 총재의 약진에 느끼는 부담감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조코위 대통령의 지지율은 작년 말부터 올해 초 사이 진행된 일련의 여론조사에서 프라보워 총재보다 9.2∼20.1%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양자의 지지율 격차가 차츰 좁혀지는 데다, 1억9,000만명에 육박하는 유권자 중 10% 이상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으로 분류돼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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