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년 전 부패한 정치를 개혁하고 외세에 맞서기 위해 일어난 동학농민혁명(1894년)을 재조명하기 위해 5월 11일이 정부 기념일로 지정됐다.
정부는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한 가운데 국무회의를 열어 법률안 6건, 대통령령안 43건, 일반안건 4건을 의결했다. 정부는 이날 의결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기리자는 의미로 5월 11일을 정부가 주관하는 기념일로 지정했다. 5월 11일은 동학농민군이 관군을 맞아 황토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날이다. 이로써 정부 기념일은 납세자의 날(3월 3일), 식목일(4월 5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기념일(4월 13일), 4·19혁명기념일(4월 19일), 어린이날(5월 5일) 등 총 41개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는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명칭을 ‘사이버작전사령부’로 변경하고, 합동참모의장의 지휘·감독을 받도록 하는 내용의 국군사이버사령부령 개정안도 의결됐다. 개정안은 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모든 군인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도록 규정하고, 정치활동에 관여하는 행위 등을 지시 또는 요구받으면 이의를 제기하고 직무 이행을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2010년 설립된 사이버사령부 내 사이버심리전단은 2012년 대선 당시 불법 정치 댓글을 작성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 결과 국방부는 국군사이버사령부의 사이버심리전 기능을 완전히 폐지하는 쪽으로 법령 개정을 추진해왔다.
정부는 이와 함께 국민안전·사회복지 등의 분야에서 공무원을 늘리고자 공무원 총정원 상한을 현행 30만5,913명에서 31만5,293명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국가공무원총정원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밖에 교육장과 시·도 교육청에 근무하는 국장 이상 장학관에게 징계를 내릴 곳을 교육부 특별징계위원회에서 시·도 교육행정기관 일반징계위원회로 바꾸는 내용의 교육공무원 징계령 개정안 등도 의결됐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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