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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3년차’ 맞은 장타여왕 박성현, 슬로 스타트 대신 초반부터 달릴까

21일 혼다 타일랜드로 새 시즌 출발, 드라이버·후원사 바꾸고 ‘시즌 5승’ 출사표

국내 투어 때도 3년차에 7승 폭발, ‘업그레이드 장타’ 확인할 무대

시즌 중후반부 우승 몰아치는 스타일, 올 시즌은 초반부터 전력질주 예감





‘장타여왕’ 박성현(26·솔레어·사진)은 종종 ‘슬로 스타터’로도 불린다. 시즌 초보다 중후반에 성적을 끌어올리는 스타일이다. 물론 단점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처음 얼마 동안은 주춤하나 싶어도 결국 중후반 몰아치기로 이름값을 해낸다. 박성현에게 슬로 스타트 스타일마저 없었다면 여자 골프는 너무 재미없어졌을지도 모른다.

어느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년 차. 박성현은 스타일 변신을 노리고 있다. 일찌감치 데뷔 최다인 시즌 5승 목표를 내건 것만 봐도 겨우내 훈련 성과에 대한 확신이 크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그동안은 그린 주변 플레이에 만족이 적었던 터라 늘 쇼트게임 보완을 강조해왔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난 2년간 축적된 쇼트게임 연습량에 각 대회장의 코스도 충분히 몸에 익었다. 대신 강점을 업그레이드했다. 잘 맞는 드라이버를 만나 비거리가 늘었다는 박성현은 샷에 대한 느낌을 찾은 채로 “만족도 높은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5승 중에 메이저대회 우승이 포함되면 좋겠다고도 강조한 그는 각각의 메이저를 한 차례 이상씩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5대 메이저 중 US 여자 오픈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은 이미 우승해놓았다.

박성현은 미국 데뷔 시즌인 지난 2017년 2승, 지난해 3승을 쌓았다. 한 시즌에 5승을 몰아치고 메이저도 제패하려면 초반부터 전력질주가 필요해 보이는데 예년에 비해 더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는 그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 차던 2015시즌에 데뷔 첫 승 등 3승을 올리며 이름을 알렸던 박성현은 3년 차인 2016시즌에 무려 7승으로 폭발했다. LPGA 투어 3년 차인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가 스스로나, 팬들 사이에서나 어느 때보다 큰 이유다.



이달 14일 새 후원사 모자를 쓰고 팬들에게 인사한 박성현은 18일 태국으로 건너갔다. 21일부터 나흘간 파타야 인근 촌부리의 시암CC 파타야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리는 시즌 네 번째 대회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60만달러)가 박성현의 시즌 첫 출전 무대다. 박성현은 지난해도 이 대회로 시즌을 출발했다. 첫 출전 대회를 공동 22위로 마친 뒤 여덟 번째 대회인 5월 텍사스 클래식으로 우승 가도를 달렸다.

2006년 시작된 혼다 타일랜드는 한국 챔피언을 선호한다. 2006년 한희원을 시작으로 2013년 박인비, 2015년과 2017년 양희영이 우승했다. 미국 선수는 두 번, 태국 선수는 아직 우승이 없다. 올해 대회에는 총 70명이 참가하며 박성현과 세계랭킹 3위 유소연, 세계 8위 고진영, 지은희, 양희영, 김세영, 전인지, 이미향, 김효주, 신지은 등은 한국 선수 시즌 2승을 노린다. 올 시즌 3개 대회에서 한국(지은희), 태국계(셀린 부티에), 미국(넬리 코르다)이 차례로 우승해 여자 골프 ‘3강’ 한국·태국·미국의 자존심 경쟁이 일찌감치 뜨거워졌다. 태국(계) 군단은 에리야 쭈타누깐-모리야 쭈타누깐 자매 등 8명과 태국계 프랑스인 부티에까지 총출동한다. 미국은 2016년 이 대회 우승자이자 지난 시즌 최종전 우승자 렉시 톰프슨과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넬리 코르다가 선봉에 선다. 넬리의 언니인 디펜딩 챔피언 제시카 코르다는 팔목 부상으로 이번 대회와 다음주 대회까지 결장한다.

파타야 올드코스 15번홀(파4)은 2라운드와 4라운드에는 원온이 가능한 265야드로 짧게 세팅된다. 세계랭킹 1·2위이자 장타여왕을 다투는 사이기도 한 에리야 쭈타누깐과 박성현의 장타쇼가 관심을 모은다. 핀도 쉬운 곳에 꽂힐 예정이라 꿈의 앨버트로스(기준 타수보다 3타 적게 치는 것)가 터질지도 모를 일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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