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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1·2월 발행 작년 절반 육박...식을줄 모르는 회사채 열기

불확실한 경기·저금리 기조에

SK그룹 3조·LG그룹 1.4조 조달

하반기 기업실적 악화 전망에

투자열기 이어질지는 미지수





불확실한 경기, 풍부한 시중 유동성, 저금리 기조 등 삼박자가 맞물리면서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들의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 기업들의 선발행과 증액이 급증해 올해 1·4분기까지 회사채 발행액은 지난해 전체 발행액의 절반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다만 회사채 시장의 투자 열기가 하반기까지 계속될지는 미지수라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3·5·10·20년 만기로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수요가 확보되면 증액해 5,000억원 이상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확보한 자금은 시설 투자와 차환 등에 쓸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회사채로 8,000억원 이상 확보했다.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은 AA+ 수준으로 초우량 등급이다. 이로써 SK그룹은 2월 중순 현재 3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회사채로 확보하게 됐다. SK그룹은 지난해 7조원 회사채를 발행했다. 국내 전체 그룹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연초 2개월 만에 지난해 대비 절반 가까운 자금을 채권시장에서 확보하는 것이다. SK그룹 계열사들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평균 ‘더블A’ 수준으로 우량 채권으로 평가받는다.

LG그룹도 LG유플러스(5,000억원)에 이어 LG디스플레이·LG전자가 각각 최대 4,000억원, 5,000억원 회사채를 발행했다. LG그룹도 올해 들어 벌써 지난해 2조9,100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했다.



포스코 계열사 포스코대우도 이달 말을 목표로 2,000억원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3년과 5년 만기로 나눠 조달한다. 포스코대우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AA-로 우량채에 속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조원 회사채를 찍었다.

다만 달아오르는 회사채 시장의 투자 열기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 신호와 하반기로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 실적 때문이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회사채 시장의 강세는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기관들의 연초 자금 집행이 마무리돼가는 가운데 국내 경기 둔화 우려와 기업 실적 부진 등이 주요 근거”라고 분석했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는 상황에서 1월 회사채 상승세가 연내 계속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박호현·이경운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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