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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STORY]황철주 "스타트업 멘토링서 국제교류 지원까지...청년창업 성공 디딤돌로"

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맡은 황대표

기업가정신연구소도 발족해 교육가 양성

특허기술 자유롭게 사고파는 환경 조성을

“혁신성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2만달러에서 3만달러까지 상당히 시간이 걸려 올라왔지만 지금은 모방에서 혁신으로 가는 과도기에 있죠. 일본도 1990년 잃어버린 20년으로 들어갈 때 3만달러 수준이었어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인 황철주(60·사진) 주성엔지니어링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브이알빌딩에 있는 청년기업가재단에서 기자와 만나 “기업가정신을 고취하고 도전과 열정의 청년정신이 통하는 사회실현과 기업문화 조성이 이뤄져야 혁신성장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과거에는 밤새고 주말에도 일하고 의식주가 해결되면 행복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어디 그렇습니까. 또한 중국이 부상하지 않았을 때 패스트팔로어의 위치에서 고성장을 했으나 이제는 새로운 산업을 만들기 위한 혁신을 해 고부가가치를 추구해야 합니다. 혁신성장을 해야 우리 경제가 3만달러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어요.” 그는 이어 “퍼스트무버는 앞에 절벽이 있는지,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 모르고 시장도 조성되지 않아 따라오는 사람이 없으면 혼자 고생하다 끝나게 된다”며 “정부가 혁신기술을 하는 벤처·스타트업의 규제도 풀고 금융지원도 하고 시장도 앞서 열어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황철주 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이 지난 2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가정신 고취를 강조하고 있다. /오승현기자




국가 경쟁력은 ‘국토면적, 국민의 수, 지하자원’의 합으로 이뤄지는데 강대국에 비해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청년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청년기업가정신재단은 미국에서 기업가정신을 육성하는 카우프만재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스타트업 멘토링, 창업실무 교육, 기업가정신 고취, 아이디어 사업화, 경진대회, 국제교류 지원, 교육연구 사업 등에 나서고 있다. 기업가정신연구소도 발족해 교육가도 양성하고 초중고 창업·진로체험과 대학생 창업 지원, 북한이탈청년 해외연수도 진행한다.

“우리 산업이 과거 일본·미국 것을 베껴 이만큼 성장했는데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상당히 여건이 좋죠. 그렇지만 혁신은 기득권과 고정관념을 벗어나야 해요. 혁신과 성공은 톱다운으로 하고 개선과 제안은 보텀업으로 하는 것이죠. 오너들이 리스크를 좀 더 지고 혁신의 고통과 열매는 사회가 나눠 가지고, 정부와 정치권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그는 이어 “혁신은 태어나고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지만 신뢰는 시간이 지나야 생긴다. 혁신과 신뢰의 조합을 갖춰 살아남으면 좋은 때가 온다”고 강조했다. 벤처·스타트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공 키워드인 융합·협력·파트너십을 키워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정부는 금융이든, 정보통신기술(ICT)이든, 바이오생명과학이든 규제에 딱 막혀 있는데 안 되는 것만 규정하고 나머지는 풀어주는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으로 전면 전환해야 한다”며 “현재 미국이 하고 있고 중국도 그런 식으로 가고 있다. 지금의 규제 샌드박스는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정보·통계가 실시간 공유돼 각 국별로 규제가 바로 들어오는 상황에서 대기업뿐 아니라 벤처·스타트업이 다품종소량생산으로 돌파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게 그의 말이다.

공학한림원 IP(지식재산권)전략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는 그는 “벤처·스타트업의 기술탈취를 막아야 한다. 혁신 성공을 하려면 기술의 가치를 보호하고 인정해줘야 한다”며 “징벌적 손해배상제와 관련해 우리는 3배인 반면 중국은 5배이고 미국은 천문학적이다. 그나마 우리는 중소벤처가 손배소송을 하기도 힘든 구조”라고 역설했다. 특허청의 특허심사관이 순환하며 중소·벤처기업에서 1년 정도씩 파견근무를 해 정부와 기업이 반반씩 월급을 대면 현장의 기술역량을 크게 높일 것이라는 게 그의 아이디어다.

특히 특허기술을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이나 뉴욕·런던 등은 산업혁명 이후 금융으로 먹고 사는데 그다음은 IP”라며 “특허가 1,000만여개에 달하는데 기술과 회사를 자유롭게 사고팔도록 하면 3자 중개 과정에서 가격도 싸지고 차세대 성장동력도 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변리사나 변호사에게 자격증을 부여하고 기술거래사(가칭) 자격증도 만들어 특허기술의 중매쟁이를 많이 키워야 특허의 산업화 비율을 대폭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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