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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렁이는 용인 토지시장...땅값 2배, 매물 '쏙'

반도체 클러스터 원삼면 일대

거래면적도 2.3배 가까이 늘어

주거지 3.3㎡당 400만원 호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연합뉴스




“원삼면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온다는 기대감 덕에 지난해 말부터 외부 사람들이 찾아와 부지를 살펴보고 실제 계약도 많이 이뤄졌습니다. 거래량이 많다 보니 땅값도 2배로 뛰고, 매물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용인 처인구 원삼면 A 공인 대표)

SK하이닉스가 최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를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선택한 가운데 이 일대 토지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원삼면 일대가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부상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다. 이후 거래가 크게 늘어나는 등 갈 곳 잃은 유동자금이 토지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의 토지 거래면적은 14만 3,000㎡로 11월(6만 3,000㎡)에 비해 2.3배 가까이 치솟았다. 거래금액도 11월 96억 원에서 12월에는 200억 원을 훌쩍 넘긴 207억 3,000여 만 원을 기록했다. 건수 역시 이 기간 동안 102건에서 157건으로 늘었다.



1월 들어서도 토지시장으로 자금 유입은 지속 됐다. 올 1월에만 170건 거래되며 19만 7,000㎡ 땅에 231억 6,000만 원 이상의 돈이 오고 갔다. 2월 현재까지도 48건의 거래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토지거래 신고기한이 60일인 점을 고려하면 일대 토지 거래 규모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달아 오르면서 땅값도 뛰고 있다. 원삼면 B 공인 대표는 “개발 소식 전보다 원삼면 중심지는 두 배 정도, 외곽 농지나 임야도 40~50% 땅값이 올랐다”며 “지난해 중반만 해도 3.3㎡ 당 150만~200만 원이었던 제 1·2종 주거지역이 현재 300만~400만 원 정도에서 거래되는 편”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물이 잘 나오지 않아 나오는 대로 바로 대기자에게 거래된다”고 덧붙였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주변으로 자금 유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시장 규제로 인해 유동자금이 개발 호재가 많은 토지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며 “토지보상금만을 노린 과도한 투기 억제를 위해서라도 발표 즉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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