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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공기업] 한국전력공사,중동 경험 바탕 '사우디 원전' 수주 총력…재생에너지 수출도 잇따라

사우디 원전 예비사업자 선정

괌 등에 태양광 전력판매 계약

김종갑(왼쪽) 한국전력 사장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술탄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K A CARE) 원장이 지난 1월 사우디에서 열린 전력산업 워크숍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






한국전력이 최근 수주를 위해 가장 공을 들이는 해외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이다. 지난 2009년 한국이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사업 이후 최대의 원전 사업(1,400㎿급 원전 2기)이기 때문이다.

한전은 이미 지난해 7월 4개의 경쟁 업체와 함께 예비사업자로 선정됐다. 예비사업자 지위를 확보했다는 것은 한전이 경쟁 업체들과 동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기술적·상업적 측면에서 사우디의 요구조건을 충족시켰다는 의미다. 향후 최종 계약자로 선정되는 첫 단추가 잘 꿰진 셈이다.

한전은 사우디 원전 사업 수주를 위해 예비사업자로 선정된 직후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민관합동 ‘사우디원전지원센터’를 열고 총력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해 8월과 올해 1월에는 김종갑 한전 사장이 사우디로 날아가 알술탄 사우디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K A CARE) 원장과의 면담을 진행하고 로드쇼, 전력 산업 워크숍 등을 개최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사우디와 환경이 유사한 UAE에서 원전을 건설해본 업체는 한전이 유일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원전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말 한전은 필리핀 칼라타간 지역에 있는 태양광발전소의 지분 38%를 인수하고 필리핀 국영송전공사와 장기 전력판매 계약을 맺었다. 한전은 이 사업으로 향후 18년간 총 3,18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8월에는 한전-LG CNS 컨소시엄이 괌 전력청과 60㎿ 규모 태양광 프로젝트의 전력판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미국 자치령인 괌 북동부 망길라오 지역에서 태양광발전설비 60㎿와 출력안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32㎿를 결합하는 사업인데 향후 25년간 총 4,500억원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확보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기자재의 대부분을 국산으로 채택해 최대 1,600억원의 수출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한전은 개발도상국 발전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1,200㎿ 규모의 말레이시아 풀라우인다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을 수주해 말레이시아 발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 사업은 쿠알라룸푸르 서남쪽 풀라우인다 지역에서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운영해 21년간 전력을 판매할 수 있는 사업이다. 한전은 필리핀·베트남에 이어 말레이시아 발전시장에까지 진출해 동남아 에너지벨트 구축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전은 적극적인 해외 사업 진출로 오는 2030년까지 해외 사업 매출액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7년 기준 해외 사업 매출액은 1조2,000억원 수준이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2040년까지 글로벌 전력수요는 2016년 대비 약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전은 신기후체제와 에너지신사업 분야의 변화의 흐름 속에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최고 에너지 디벨로퍼’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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