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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집사의 폭로 "트럼프는 사기꾼"

코언 공개청문회 출석 작심 비판

성관계 여성에 입막음용 돈 전달

힐러리 해킹메일 공개도 사전인지

27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감독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로 약 10년간 ‘해결사’ 노릇을 해온 마이클 코언이 27일(현지시간) 의회 공개 청문회에서 대통령에 대한 메가톤급 폭로를 쏟아내며 워싱턴 정가가 발칵 뒤집혔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이자 ‘사기꾼’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며 공화당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을 보호하려는 의원들은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언론에서는 그의 증언이 사실상 “트럼프 탄핵 과정의 첫 비공식 청문회”라는 평가가 나온다.

코언은 이날 하원 감독개혁위원회 청문회에서의 첫 공개 증언을 통해 자신이 10여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수많은 협박과 거짓말을 했다며 “그는 인종차별주의자이고 사기꾼·협잡꾼”이라고 맹비난했다. 코언은 지난 2006년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대통령과 손잡고 개인변호사로 활동하며 집사 역할을 해왔지만 ‘러시아 게이트’ 특검 수사를 계기로 돌아선 인물이다. 그는 수사선상에 오르자 유죄를 인정하고 형량을 감형받는 플리바겐을 택해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3년형이 선고된 바 있다.

이날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인 2016년 7월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타격을 준 위키리크스의 해킹 e메일 공개 계획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코언은 또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2명에게 입막음용으로 직접 돈을 전달했다”며 트럼프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트럼프 일가가 운영하는 기업인 ‘트럼프오거나이제이션’ 재무책임자의 서명이 적힌 사본을 제시했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를 대신해 지불했던 입막음용 돈을 갚기 위해 재임 중 3만5,000달러짜리 수표에 서명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인 러시아와의 유착 의혹과 대해서는 “직접적 증거는 없다”면서도 직접 보고 들은 바를 토대로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기간에 모스크바 부동산 사업으로 막대한 이익을 얻은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은 목표를 달성하면 자산을 부풀렸고 부동산세를 줄이기 위해 자산을 축소했다”며 분식회계 가능성도 언급했다. 코언은 공화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을 보호하려는 의원들은 명예를 잃고 위험에 빠질 것”이라며 “내가 그랬던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나와 같은 결과를 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민형사상 조사를 받는 대통령이 직면한 법적 문제들을 심화시킬 수 있는 증언”이라고 전했다. NBC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의 진행자 척 토드는 “코언의 증언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 탄핵 과정의 첫 비공식 청문회”라고 평가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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