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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금리 연중 최고 육박...원달러 환율 치솟아

채권·외환시장도 충격

外人 채권 매도세 강해질 가능성

환율 5원 이상 올라 1,124원으로





국내 채권시장과 외환시장도 이날 북미정상회담 악재에 충격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를 차단한 점까지 더해져 일부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2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5bp 오른 1.813%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821%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인 1.827%에 육박하기도 했다. 3년물 금리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 하락하다 상승세로 돌아섰다. 단기물인 국고채 1년물은 전거래일보다 0.6bp 상승해 올해 들어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외에 국고채 5년물(1.876%)과 10년물(1.987%) 등 전 구간 채권이 상승하면서 연중 최고치에 근접했다. 채권금리 상승은 시장 약세, 채권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증시와 마찬가지로 채권시장도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북미정상회담 악재가 향후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외국인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3조7,39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는데 한반도 평화 무드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매도세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북한 리스크가 부각되면 외국인투자가 입장에서는 다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떠올릴 수 있다”며 “채권시장에 안 좋은 징조인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일축한 것도 채권금리 상승요인이 됐다. 이 총재는 “일부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기준금리 인하는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외환시장에서도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며 장 막판 원·달러 환율이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전날 종가보다 5원60전 오른 1,124원7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0전 내린 1,118원60전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내내 1,118~1,119원대를 오가며 횡보했다. 하지만 장 마감을 앞둔 오후2시56분 북미 정상 간 오찬 취소 가능성이 제기되며 회담 결과가 불투명해지자 환율이 급등했다. 북미관계에 이상이 생길 경우 한반도에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고 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안전자산인 달러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다만 상승폭(5원60전)은 크지 않았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장 마감인 오후3시30분까지는 ‘행사 취소’라는 제한적 정보만 있어 관망세도 보였다”며 “3·1절로 서울 외환시장은 3월4일에 다시 열리기 때문에 연휴 기간 해외 시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 역시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가 오르며 전거래일 대비 2원82전 오른 100엔당 1,015원35전에 거래를 마쳤다.
/임진혁·이경운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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