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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빼앗긴 10대 잡자"…젊은 콘텐츠 내세운 방송사

힙합 경연 프로그램 '고등래퍼'

진솔한 이야기로 시즌3 이어져

학생들의 생각 공유 '요즘애들'

어른들과 세대차이 극복 도와

지상파도 "올드 이미지 벗자"

덕화TV·언더나인틴 등 선봬





방송사들이 유튜브에 빼앗긴 10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여 눈길을 끈다. 10대를 주인공을 내세우고 그 세대에 익숙한 소재를 다루는 방식이다.

어느덧 시즌3을 맞은 Mnet ‘고등래퍼’는 10대만 참여해 랩을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쏟아내는 프로그램으로 지난달 22일 첫 방송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2월 셋째 주(18~24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 집계에 따르면 ‘고등래퍼3’가 3위로 신규 진입했다. CPI지수는 지상파 방송 3사와 tvN·Mnet·OCN CJ 등 ENM 산하 7개 채널에서 프라임 시간대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하는 지표다.

지난 2017년 ‘고등래퍼 시즌1’이 시작됐을 때는 힙합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의 하위 버전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시즌1에서 탄생한 양홍원, 최하민, 조원우도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시즌2 우승자 김하온은 10대들의 우상으로 자리 잡았다. 랩 실력과 뚜렷한 캐릭터에다 10대들만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한 것이 인기요인이다. 최근 열린 ‘고등래퍼3’ 기자간담회에서 전지현 PD는 “요즘 10대들은 어떤 하나의 특성으로 묶이기 싫어한다”며 “‘X세대’처럼 예전의 10대들은 유행하는 패션을 따라 했지만 요즘 10대는 본인만의 아이템이나 특성을 갖길 원한다”고 말했다. 어떤 한 단어로 10대들의 특징을 정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세대 차이 극복을 위한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tvN의 예능 ‘나이거참’은 지난해 11월 파일럿으로 편성돼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자 2월 정규 편성됐다. 평균 연령 67세 할아버지들과 평균 10세 아이들이 우정을 쌓아가는 신선한 형식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JTBC 예능 ‘요즘애들’은 제목 그대로 ‘요즘 어른’인 연예인들과 잘나가는 영 스타들이 ‘요즘 애들’을 만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중년’ 이미지가 굳어진 지상파도 젊어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KBS2에서 방영 중인 ‘덕화TV’는 5060세대에 익숙한 배우 이덕화와 유튜브 1인 크리에이터라는 10대에 익숙한 소재를 결합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시청률 공략에 나섰다. 지난 2월 9일 종영한 MBC ‘언더나인틴’은 10대만이 출연할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케이블방송에 이어 지상파에서도 중장년층 시청률은 아예 신경 쓰지 않고 젊은이들로 타깃을 좁힌 프로그램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도 “요즘 10대들은 TV 본방 사수에 대해 관심이 아예 없고 나중에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내용만 골라본다”며 “유일하게 성공한 것이 MBC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아육대)’처럼 확실하게 인지도가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중파는 10대의 취향을 제대로 모르는 만큼 이같은 프로그램이 성공할 지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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