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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상승률 깜짝 1위...소도시 광양에 무슨 일이

단돈 500만원에 집 구매 가능

전세가가 매매가격 추월까지

갭투자 몰리며 올 1.29% 껑충





“광양은 500만 원만 들고오면 전세를 끼고 집 한 채를 살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만 잘 하면 전셋값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외지에서 온 갭투자자들이 줄을 섰습니다”(광양시 중동 G공인 대표)

인구 15만 명의 전라남도 광양 부동산 시장이 이상 열기에 휩싸였다. 외지에서 갭투자자들이 몰려들며 올 들어 2월 말까지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2월 말까지 전남 광양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1.29% 오르며 대구 서구(0.87%), 대구 중구(0.82%) 등을 제치고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전남은 0.23% 오르고 전국은 0.63% 하락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소도시인 광양 주택시장이 들썩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신규 공급이 거의 없는 가운데 외부에서 갭투자자가 유입된 것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중동 K공인 대표는 “올해 들어 부동산 투자카페 등을 통해 단체로 찾아와 값싼 광양 아파트를 여러 채 휩쓸어 갔다”며 “지금은 매물이 씨가 말라 물건이 나오기만 하면 바로 계약금을 보낸 사람이 임자”라고 말했다.

광양 아파트는 500만 원만 있으면 구매가 가능하다. 중동 성호2차 전용 59㎡의 경우 지난 2월 평균 실거래 매매가는 6,910만 원이고 평균 전세가는 6,514만 원 수준이다. 마동의 광양송보파인빌5차 전용 84㎡도 매매가는 1억 7,250만 원이고 전세가는 1억 7,000만 원이다. 500만 원 이내로 갭투자가 가능한 셈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광양 아파트 거래 중 외지인 매입 비중은 59.8%로 지난해 12월 18.6%에서 급증했다.

전세가가 매매가를 추월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중동 성호2차 전용 59㎡를 6,000만 원에 매입해 리모델링한 후 7,500만 원에 전세 임대하거나 또 다른 갭투자자에게 8,000만 원에 매매하는 식이다. 급격한 갭투자 열풍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수도권에 횡행했던 게릴라식 갭투자가 지방까지 투자처를 찾아 이동하고 있다”며 “잘못 투자하면 폭탄 돌리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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