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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컬처]연예인의 유튜브 이중생활…구독! 좋아요! 부탁~해요

안정적인 수입·개인 브랜드화에

이영자·강유미·신세경·주현미…

방송 계급장 떼고 유튜브 도전장

이덕화는 KBS와 '덕화TV' 론칭

방송사도 유튜브 전용 프로 선봬

“그동안 방송, 대중에게 보여지는 이영자로 살다 보니 ‘진짜 나’는 뭔지 잘 몰랐습니다. ‘이영자 채널’을 통해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도전을 결심했어요”

최근 이영자가 유튜브 1인 크리에이터로의 변신을 선언하며 밝힌 이유다. 그는 JTBC 프로그램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을 진행하면서 유튜브 세상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영자는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나가는 크리에이터들이 대단하고 부럽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영자 채널’ 론칭은 4월초로 예정돼 있다. 그는 지난해 연말 여성 예능인으로는 처음으로 연예대상 2관왕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가장 잘 나가는’ 최고의 인기 연예인에게도 유튜브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셈이다.





◇“안정적 수입·개인브랜드화” 유튜브로 달려가는 스타들= 최근 젊은 세대가 유튜브로 몰리면서 방송은 영향력이 갈수록 후퇴하는 추세다. 자연스레 연예인들은 자신들을 사랑해줄 수 있는 시청자들이 많은 곳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유튜브는 독자들과 상호 소통하는 과정에서 개인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방송국이나 PD의 눈치를 보지 않고 원하는 방송을 만들 수 있는 만큼 연예인들이 자신만의 브랜드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기존 지상파나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은 포맷이 일방적으로 짜여 있어 수용자가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유튜브는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면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능들이 많다. 연예인들이 팬들과 쌍방향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 때문에 1인 크리에이터에 도전하는 연예인 중에는 개그맨들이 유독 많다.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는 만큼 독자들과 더 재미있게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정상급 개그맨이 아닐 경우 고정 개그프로그램이 많지 않아 수입이 불안정하다는 이유도 있다. 일찌감치 유튜브에 뛰어든 1세대 1인 크리에이터 연예인은 개그맨 강유미다. 그는 2015년 유튜브 ‘좋아서 하는 채널’을 열고 자신의 일상과 관심사를 체험하는 콘텐츠로 구독자 53만여 명을 확보했다.



김준호도 2017년 ‘얼간 김준호’를 시작했다. 현재 구독자 50만 명에 이른다. 유튜브를 통해 벌어들이는 소득도 쏠쏠하다. 수입이 공개되진 않지만 유튜브 스타가 되기만 하면 고만고만한 방송인의 출연료 수입보다는 더 많다고 한다. 구독자 수가 많을수록 광고수입도 올라가고 간접광고(PPL) 등을 통해서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강유미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월세에서 전세에서 옮겼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아이돌그룹 에이핑크의 멤버 윤보미와 배우 신세경, 가수 주현미 등 다른 배우와 가수들도 유튜브 세상에 뛰어들고 있다.◇유튜버 끌어들이고 직접 만드는 TV= 방송사들도 유튜브를 통해 10~20대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가령 이영자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랜선라이프’는 인기 유튜버들의 방송 제작 과정 등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화제성에 전문성까지 갖춘 1인 크리에이터들은 수십만에서 수백만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다. 일반인이지만 연예인 못지않은 끼와 재능으로 시청자에게 기존 방송에서는 보기 드문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랜선라이프’는 약 19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 대도서관, 남편인 대도서관 못지않은 구독자를 자랑하는 윰댕, 먹방으로 유명한 밴쯔, 뷰티 크리에이터 씬님 등 유명 유튜버들을 대거 출연시키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KBS는 올해 67세인 배우 이덕화가 1인 크리에이터로 변신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 ‘덕화TV’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덕화는 생애 처음으로 혼코노(혼자 코인 노래방)에 도전하고 VR 카페를 방문하며, 홍대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시도한다. ‘덕화TV’는 KBS 최초로 ‘선 유튜브 채널 런칭, 후 TV 방송제작 시스템’을 채택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덕화TV’는 중장년층을 시청자들도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도전하게끔 독려하는 역할도 한다. SBS ‘가로채널’도 지금은 성격이 바뀌었지만 방송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강호동·양세형 등이 100만 구독자를 이끄는 1인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때로는 방송사가 유튜브 전용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한다. 아무래도 1인 크리에이터보다는 제작 노하우와 기술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JTBC 디지털 스튜디오 룰루랄라에서 제작한 웹예능 콘텐츠 ‘와썹맨’은 176만여명의 구독자를 자랑한다. god 출신 방송인 박준형이 서울 명소 곳곳을 돌아본다는 단순한 내용이지만 그의 자유분방함과 엉뚱함이 인기 포인트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연예인들과 방송사의 관심이 유튜브로 쏠리는 현상은 잠깐 스쳐 지나가는 트렌드가 아니라 거대한 변화의 흐름”이라며 “앞으로 유튜브와 개인방송이 방송계에서 차지하는 영역은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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