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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베팅 늘리는 퇴직연금 투자자

운용보수 저렴하고 매매 간편

1월말 잔액 1,300억...넉달새 13%↑

해외ETF 등 넓어진 선택폭도 한몫

퇴직연금 계좌서 ETF투자 늘면서

증권사들도 전산시스템 잇단 개편





개인들이 퇴직연금 계좌에서 ETF(상장지수펀드) 투자를 늘리고 있다. ETF는 일반 펀드에 비해 운용 수수료가 싼데다 매매가 편하고, 특히 최근들어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면서 선택권이 넓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증권사들도 퇴직연금 계좌에서 ETF 투자가 가능하게 전산시스템을 개편하고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상황이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개인 가입자들이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투자한 ETF 금액이 1,3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6개 증권사에서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가입한 개인들이 ETF에 투자한 금액을 합친 수치다. 이들 연금계좌에서는 개인들이 다양한 펀드와 예금 등 사업자가 제공하는 상품을 골라 담을 수 있다.

연금 계좌 내 ETF 투자는 지난해부터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9월말(1,144억원) 대비 4개월간 13.6% 증가했다. 2017년 말(약 400억원)에 비해서는 1년여 간 두 배 가량 늘어났다.

이는 장기 투자자인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운용보수가 저렴한 ETF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퇴직연금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일반 펀드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하지만 그래도 ETF보다는 높다. 일례로 퇴직연금전용 국내 주식형 펀드는 판매 및 운용 등 총 보수가 0.9~1% 선인데 반해 국내 주식형 ETF의 경우 0.15~0.3%선이다. 또 변동성이 큰 장에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도 ETF 선호 요인으로 꼽힌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연금운용부팀장은 “일반 펀드와 달리 ETF는 실시간 기준가를 확인하고 사고 팔 수 있는데다 HTS, MTS를 이용해 손쉽게 거래할 수 있어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ETF 투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외 증시에 투자하는 다양한 ETF가 출시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도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유인이다. 요즘에는 코스피지수 추종 ETF뿐만 아니라 해외ETF 투자도 늘었다는 게 증권사들의 설명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퇴직연금 계좌 내 투자 1위는 삼성KODEX200 ETF였고 그 뒤를 △삼성KODEX코스닥150 ETF △미래에셋TIGER차이나A300 ETF △한국투자KINDEX베트남VN30 ETF △미래에셋TIGER나스닥100 ETF가 이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ETF 투자가 가능하도록 전산시스템을 개편하고 상품 라인업도 늘리고 있다. 당초 6개 증권사만 ETF 투자가 가능했으나 지난해 하이투자증권이 동참했으며 최근에는 대신증권도 시스템을 개편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내에서 ETF 투자를 원하는 요청이 많아 전산시스템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시스템 개편을 고민 중이다.

정미영 KRX 증권상품시장부장은 “최근 늘긴 했지만 여전히 전체 퇴직연금 자산 내 ETF 투자 비중은 상당히 낮다”며 “퇴직연금이 발달한 미국 등 선진국 사례를 보면 연금 내 ETF 투자는 이제 걸음마 단계로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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