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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멋내고 폼잡고...프리미엄 입은 홈쇼핑 패션

■치열한 '소재·모델' 경쟁

꾸준한 성장 패션의류, 홈쇼핑 매출효자로

업체들 시장 주도권 잡기 위해 고급화 박차

CJ오쇼핑 '고요' 몽골 캐시미어 100% 사용

'VW베라왕'은 이탈리아 고급 울로 차별화

'장미쉘바스키아' 원빈 '에셀리아' 윤세아 등

유명 스타 기용해 매출 증가 효과도 톡톡

#지난해 CJ ENM 오쇼핑부문의 패션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은 20%로 2017년(10%)보다 2배로 껑충 뛰었다. 전체 주문금액 중 패션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으로 전년보다 10%P 가량 늘었다.

오프라인 채널 기반의 기성 패션 브랜드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홈쇼핑 패션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홈쇼핑의 매출 효자로 자리 잡은 패션의류 시장을 주도권을 쥐기 위해 홈쇼핑 업계는 ‘고급 소재’와 ‘유명 모델 기용’ 등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VW베라왕’의 홀가먼트 이태리 니트, 풀오버, 스커트./사진제공=CJ오쇼핑




◇홈쇼핑 패션, 품질은 기본… 고급 소재로 차별화=홈쇼핑에서 파는 의류는 저렴한 만큼 질이 좋지 않다는 인식은 이제 유물이 됐다. 품질은 기본이고 여기에 프리미엄 소재 경쟁을 통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몽골 최대 캐시미어 브랜드 ‘고비’에 이어 ‘고요’까지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고요를 프리미엄 캐시미어 브랜드로 육성해 올해 200억원의 주문금액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고요는 몽골 최대 캐시미어 브랜드 ‘고비’를 운영하는 타방복드(Tavan bogd) 그룹이 2017년 인수한 브랜드로 몽골 캐시미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소재부터 원사·원단·완제품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어 소재 생산지와 완제품 제조지가 다른 타 브랜드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2015년 베라왕 뉴욕 본사와 단독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VW베라왕’도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VW베라왕이 이번 봄 시즌 선보인 니트 풀오버와 스커트는 이태리 비엘라 지방의 110년 전통을 가진 원사 명가 ‘똘레뇨(TOLLEGNO)’사의 고급 메리노울 100% 소재를 사용했다. 특히 무봉제 기법을 통해 한 벌의 옷을 통째로 짜는 ‘홀가먼트(whole garment)’ 생산방식으로 제작됐다. 이번 시즌 가방은 이태리 유명 가죽회사인 투스카니아(TUSCANIA)의 고급 송아지 가죽을 사용했다. VW베라왕은 지난 13일 봄 시즌 신상품 론칭 방송에서 약 2시간 동안 총 30억원의 주문실적을 올렸다. CJ ENM 오쇼핑 부문이 ‘베라왕’ 브랜드 이름으로 올린 총 주문 금액만 1,200억원에 달한다.

‘고요’ 니트 집업 스커트 세트./사진제공=CJ오쇼핑


CJ ENM 오쇼핑부문이 국내 최정상급 디자이너인 지춘희와 컬래버한 ‘지스튜디오(g studio)’도 지난 시즌 이태리 고급 울 원단·프리미엄 구스다운·내몽골산 캐시미어 100% 소재를 사용한 옷들을 선보이며 홈쇼핑 패션의 프리미엄화에 큰 역할을 했다. 3월 중순경 론칭하는 지스튜디오의 봄 신상품도 면 100수 소재, 실크 100% 등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한 옷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지스튜디오는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에만 주문금액 총 5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한섬·LF만 톱스타 모델?’ 홈쇼핑 패션 브랜드 모델도 유명 스타로=지난해부터 홈쇼핑사들은 자사 단독 패션 브랜드에 유명 스타들을 모델로 앞다퉈 기용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자사의 골프 캐주얼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의 모델로 배우 원빈을 선정했다. 지난해 구스다운 롱패딩 신상품 론칭 방송에서 장 미쉘 바스키아는 자체 목표 대비 4배에 가까운 실적을 올렸다. 이후에도 ‘원빈 효과’가 이어져 겨울 상품 주문금액이 한 달 만에 1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문 고객의 87%가 여성인 점을 감안했을 때 원빈을 모델로 기용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분석이다.

‘장 미쉘 바스키아’의 배우 원빈 화보./사진제공=CJ오쇼핑




지스튜디오의 모델도 화제였다. 지스튜디오’가 표방하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여성미에 어울리는 배우 이나영이 지난해 모델로 발탁됐다.

패션 브랜드 ‘씨이앤(Ce&)’은 이번 시즌 새로운 모델로 배우 이종석을 발탁했다. 직전 모델은 인기 아이돌 그룹 ‘워너원’이었다.

이종석은 현재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최연소 출판사 편집장인 차은호 역할로 출연 중으로 CJ ENM 오쇼핑부문은 드라마 대본이 완성되기 전부터 드라마의 분위기와 배우의 역할에 맞춰 씨이앤의 옷들을 기획했다. CJ ENM 측은 “전통적인 PPL보다 진화된 형태의 콘텐츠커머스”라고 설명했다.

‘지스튜디오’의 배우 이나영 화보./사진제공=CJ오쇼핑


CJ ENM 오쇼핑부문의 단독 패션 브랜드 ‘에셀리아’도 이번봄 시즌 배우 윤세아를 전속 모델로 발탁했다. 오쇼핑부문은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윤세아가 보여준 지적이고 우아한 모습이 에셀리아의 브랜드 이미지와 맞아떨어져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셀리아는 지난 12일 봄 신상품 정장 세트를 론칭해 1시간동안 2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해 연간 주문금액 1,500억원을 돌파하며 히트 상품 1위에 오른 ‘엣지(A+G)’도 배우 김아중이 지난 2017년부터 모델을 해오고 있다. 김아중이 모델로 나선 이후 지난해 30대 이하 고객 비중이 9%에서 13%로 약 4%P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엣지는 지난 16일 봄 론칭 방송에서 약 2시간 동안 3만개 이상 판매되며 30억원 이상의 주문실적을 올렸다.

배우 이종석이 ‘씨이앤’의 베이지 사파리 자켓을 입고 찍은 화보./사진제공=CJ오쇼핑


CJ ENM이‘오피스룩의 대가’로 불리는 뉴욕의 디자이너 ‘엘리 타하리(ELIETAHARI)’와 국내 판매에 대한 단독 계약을 맺고 출시한 브랜드 ‘타하리’도 배우 김현주가 모델이다. 일반 홈쇼핑 주 고객보다 5세 가량 젊은 35세부터를 타겟으로 하는 만큼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모델을 골랐다는 분석이다. 타하리의 봄 신상품 수트와 니트재킷은 지난달 26일 CJ오쇼핑 방송에서 론칭했다.

CJ ENM 오쇼핑부문 측은 “이제 홈쇼핑 패션 시장에서 어떤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하고 어떤 모델을 기용했는지가 차별적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올해도 차별화된 단독 패션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패션명가’의 자리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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