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드라마 노크하는 충무로 스타 감독들

플랫폼 다양화로 경계 희미...온라인 위상도 높아져 잇따라 도전

박찬욱, 첫 연출작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 29일 공개

'극한직업' 이병헌은 JTBC '멜로가 체질' 막바지 준비

'터널' 김성훈도 넷플릭스 통해 좀비사극 '킹덤' 선보여

TV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 촬영 현장에서 연출 의도를 설명하고 있는 박찬욱 감독. /사진제공=퍼스트룩




‘리틀 드러머 걸’의 스틸 컷.


플랫폼의 다양화로 영화와 드라마간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드라마 연출에 도전장을 내미는 스타 감독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전작의 실패로 충무로에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는 영화감독이 재기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 드라마 시장을 노크하는 일이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다.

복수 3부작으로 세계적 거장의 자리에 오른 박찬욱 감독은 오는 29일 TV 드라마 연출작인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을 VOD(주문형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플레이를 통해 공개한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대가인 존 르 카레의 동명 소설을 원작이다. 1979년 이스라엘 정보국의 작전에 따라 스파이가 된 배우 찰리와 그를 둘러싼 비밀 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박찬욱이 처음으로 만든 TV 드라마인 이번 작품은 영국 방송사인 BBC가 제작했으며 영미권에서는 이미 지난해 방영됐다. 박찬욱은 “원래부터 르 카레의 팬인데 많은 작품 중에서도 ‘리틀 드러머 걸’은 최고의 걸작이라고 생각했다”며 “이 소설만큼은 연출하고 싶어 판권을 가진 르 카레의 아들에게 먼저 연락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라는 점은 하나도 개의치 않았다”며 “오히려 원작을 충실히 담으려면 긴 분량으로 소화할 수 있는 드라마가 낫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감독판은 방송 심의 기준과 상영시간에 제한에 따라 제외된 다수 장면을 포함해 영미권 방송판과는 완전히 다른 버전이다. 왓챠플레이는 누적가입자 500만 명, 작품 평가 데이터 약 5억개를 보유한 월정액 VOD 스트리밍 서비스다. 왓챠플레이 공개 이전에 열리는 언론 시사회(20일)에서는 드라마의 1·2편만 공개된다.



JTBC 드라마 연출에 나서는 이병헌 감독.


‘극한직업’으로 흥행 대박을 터뜨린 이병헌 감독은 시나리오를 싸들고 찾아오는 충무로 제작사들의 ‘러브콜’을 뒤로 하고 JTBC와 손잡고 드라마를 제작한다. 그는 오는 7월 방송 예정인 ‘멜로가 체질’의 연출을 맡기로 하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서른 살을 맞은 여성들의 고민과 연애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에는 천우희와 전여빈이 출연한다. 박찬욱 감독과 마찬가지로 생애 첫 TV 미니시리즈 연출이다. 이 감독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대이다 보니 이전부터 드라마 연출에 대한 생각과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이번 드라마는 뛰어난 입담을 자랑하는 주인공 캐릭터들 덕분에 ‘수다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 ‘킹덤’을 선보인 김성훈 감독.


‘끝까지 간다’ ‘터널’로 연타석 홈런을 날린 김성훈 감독은 이미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를 통해 ‘킹덤’을 선보였다. 드라마 ‘시그널’ ‘싸인’ 등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참여한 이번 작품은 ‘좀비 사극’을 표방한 드라마로 총 6부작으로 제작됐다. 넷플릭스가 선택한 한국 최초의 오리지널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이 드라마는 피폐해진 조선에서 죽은 왕이 되살아나고, 위기에 몰린 왕세자가 왕의 병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국내외에서 쏟아진 호평과 시청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직은 현재 ‘시즌 2’ 촬영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충무로의 한 관계자는 “지상파 외에 종합편성채널이 생기면서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글로벌 온라인 서비스의 위상까지 강화되면서 스타 감독들이 드라마 연출에 의욕적으로 나서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국내 연출자의 해외 진출이 이전보다 활발해진 것도 영화 제작과 드라마 연출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