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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더블보기…신지애 아쉬운 2위

■ JLPGA투어 T포인트 토너먼트 최종

후반에 흔들리며 시즌 첫승 불발





신지애(31)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첫승 문턱에서 아쉽게 물러났다.

신지애는 24일 일본 오사카의 이바라키 국제골프클럽(파71·6,219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T포인트 토너먼트(총상금 1억엔)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에 더블보기 1개를 보태 1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4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그는 가쓰 미나미(일본)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전날 2라운드에서 1타 차 단독 선두에 오른 신지애는 이날 11번홀까지 버디 3개로 3타를 줄여 줄곧 2~3타의 리드를 지켰다. 시즌 첫 우승을 향해 순항하던 그는 12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적어내며 갑자기 흔들렸다. 14번홀(파3)에서 다시 1타를 잃으면서 중간합계 6언더파로 우에다 모모코(일본)와 공동 선두가 됐다.



15번홀(파4)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진 게 화근이 됐다. 볼이 벙커 왼쪽 가장자리 안쪽에 놓이면서 왼쪽 무릎을 벙커 바깥 턱에 걸치고 샷을 해야 했다. 불편한 자세에서 친 볼은 그린을 훌쩍 넘어가 러프에 떨어졌다. 네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신지애는 더블보기를 기록했고 한 홀 앞서 경기하며 16번홀(파4) 버디를 잡은 우에다와는 순식간에 3타 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최종합계 6언더파를 기록한 우에다는 시즌 첫 우승(통산 14승)으로 1,800만엔(약 1억8,500만원)을 받았다.

한국에서 통산 20승, 미국 11승, 일본에서 20승을 거둔 신지애는 우승은 놓쳤지만 이번 시즌 3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공동 5위-공동 6위-공동 3위를 차지하며 변함없는 강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신지애의 우승 불발로 지난해 38개 대회에서 15승을 합작했던 한국 선수의 시즌 첫 우승도 미뤄졌다. 전미정이 3언더파 공동 4위, 황아름이 2언더파 공동 9위로 마쳤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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