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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코노미] "반려동물 모셔라"…호텔엔 '펫존' 편의점엔 '펫PB'

■유통가 펫상품 '錢성시대'

레스케이프 호텔 반려동물과 함께 투숙

나무바닥에 장난감·간식 패키지로 구성

중식 레스토랑선 애견 전용 드링크 선봬

CU 애완견 PB브랜드 매출 4년새 2배로

스타필드·IFC몰 반려견 동반 쇼핑 허용





#신세계그룹이 선보인 부티크호텔인 레스케이프호텔은 이국적인 인테리어뿐 아니라 애견인 사이에서 반려견 전용 공간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레스케이프호텔 9층에는 애견과 함께 숙박이 가능한 14개의 객실이 준비돼 있다. 이 객실은 카펫이 아닌 나무 바닥으로 설계 시부터 반려견을 고려했다. 또 호텔 내 중식당에서는 반려견을 위한 전용 존을 마련하고 반려견 음료를 제공한다.

레스케이프 호텔 펫 패키지


◇반려견 위한 호텔패키지부터 반려견 입장 레스토랑까지=레스케이프호텔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중식당 ‘팔레드신’의 애견 전용 드링크다. 반려견과 함께 휴가를 떠날 때 애로사항의 하나는 레스토랑이 애견 입장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아 함께 식사하기가 어렵다는 것. 호텔에서 함께 투숙하는 것은 물론 레스토랑에서 고객과 반려견이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펫프렌들리’호텔 가운데 레스케이프호텔만이 선보이는 가장 차별화되는 서비스다. 6층에 있는 모던차이니스 레스토랑 팔레드신의 한편에 ‘펫 존’이 따로 마련돼 펫 전용 드링크 이용이 가능하며 요청 시 펫 의자도 사용할 수 있다. 레스케이프호텔 관계자는 “현재 레스케이프호텔의 전체 객실 예약 중 반려견을 동반하는 ‘펫팸’ 고객은 약 6%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반려견 동반 객실 패키지인 ‘웰컴펫패키지’도 인기다. 레스케이프호텔은 반려동물 디자인 브랜드 ‘하울팟’과 제휴해 강아지 장난감·간식으로 구성된 반려견 웰컴 키트와 배변 패드를, 객실 내 반려견 하우스와 식기를 비치하고 목줄·리드줄 등의 반려동물 제품을 제공한다. 반려견 2마리 동반 시 총 16만원이 들지만 웰컴 펫 패키지를 이용하면 6만원이 할인돼 1마리 동반 가격인 10만원에 이용 가능하다.

포시즌스호텔은 반려견들의 다양한 어메니티로 유명하다. 포시즌스호텔서울은 객실 내 먹이 매트, 미끄럼 방지 식기, 애완동물 숙면 매트, 문 태그와 이름 태그, 쿠션 등 다양한 펫 어메니티를 제공한다. 애완동물이 함께 투숙할 경우 비용은 기간과 상관없이 1회 투숙 시 객실당 25만원이 추가된다.

GS25고객이 반려동물 관련 용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GS25


◇동물농장과 손잡은 편의점=GS25는 SBS TV 프로그램 ‘동물농장’과 손잡고 반려동물 용품 전용상품브랜드(PB)를 지난해 출시했다. 전용 매대를 운영하는 점포는 기존의 1,800개에서 석 달 사이 2배 수준인 3,600여개로 확대됐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반려견 간식인 ‘치킨말이치즈’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의 품질인 휴먼그레이드 등급을 받았다. ‘합성보존료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곡물 재료의 철저한 배제, 유명 닭고기 전문 기업인 하림사에서 공급받는 원재료만 사용, 소화를 돕는 이눌린 성분과 각종 필수 아미노산 등을 비롯한 기능성 원료까지.’ 반려견 간식의 영양성분이다. 실제로 GS25의 반려동물 용품 매출 성장률은 지난 2017년 72.5%, 지난해 57.0%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월 편의점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 PB 브랜드 ‘하울고’를 선보인 CU도 점포 내에 ‘반려동물 용품 존’까지 마련하며 관련 상품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CU의 지난해 반려동물 용품 매출 신장률은 63.7%로 2014년(28.8%)의 두 배를 넘어섰다. 최유정 생활용품팀 MD는 “국내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2014년부터 연평균 14.5%씩 성장하고 있으며 2019년 3조원, 오는 2025년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365일 24시간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에서 반려동물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펫팸족들의 수요는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반려견 전용 숍 ‘펫가든’


◇펫숍, 온라인에 뺏기는 고객 유혹하는 비장의 수단으로=대형마트와 복합쇼핑몰·백화점 등에서도 펫숍을 들여놓고 반려견의 출입을 허용하는 등 펫팸족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 같은 서비스가 온라인으로 뺏긴 고객들을 오프라인으로 유혹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본 것이다.

스타필드 하남점과 고양점이 반려견 동반 출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여의도 IFC몰은 서울 시내 쇼핑몰 가운데 최초로 반려동물 동반 쇼핑을 허용했다. 펫프렌들리 정책을 펴는 곳은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스타필드 위례점과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모두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했다.

고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반려동물 용품 판매는 물론 놀이터·호텔·미용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전문 펫숍 확대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동물병원 기반의 펫숍만 볼 수 있었던 2010년 당시 이마트는 국내 최초의 애완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 펫숍 ‘몰리스’를 선보였다. 현재 이마트·스타필드·트레이더스 등 전국 39개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몰리스는 매년 2~5%대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롯데마트도 2012년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인 ‘펫가든’을 론칭해 현재 14개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대형마트의 이점을 살려 기존의 애완용품 매장보다 3배 많은 2,500여종의 상품을 배치했다. 여기에 동물병원에 내과·외과 전문의가 배치돼 간단한 진료부터 전문적인 수술까지 가능하게 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게 했다. 미용실과 애완동물 전용 호텔을 두고 전문 훈련사가 가정을 방문해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다.

펫팸족 증가와 맞물리면서 해당 매장들의 주요 판매 품목이 변하고 단가도 오르는 추세다. 기존의 사료·간식 위주의 매출에서 최근에는 다양한 소품뿐 아니라 전용 가전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몰리스에서는 직접 미용을 해주는 ‘집사’들이 늘면서 이를 위한 이발기·드라이기 등 펫 가전용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4.8% 늘어났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며 자동급식기도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백화점에서는 현대백화점이 2013년 무역센터점에 업계 최초로 오픈했다. 현재 압구정점을 비롯해 총 5개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매장당 월평균 5,000만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 매출도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나는 추세다.
/김보리·변수연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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